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실패할 수 있다?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실패할 수 있다?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6.06.0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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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장 특화거리 조성 등 활성화전략 필요
▲ 가락시장 완공 조감도 모습.

컨설팅 부정적 입점율 급락, 운영비 급증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이 가든파이브처럼 실패할 수 있다는 컨설팅 결과가 발표돼 화제다. 앞서 서울시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엘리오앤컴퍼니 컨소시엄을 컨설팅 수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들이 내놓은 컨설팅 결과에 따르면 가락시장 명소화의 기반 미흡으로 현대화사업이 성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기능설계 미흡, 전략방향 설정 미흡 등으로 인해 시설 활성화에 실패한 가든파이브와 비슷한 형태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입주를 거부하고 있는 청과직판상인들과의 갈등을 해결해 가락몰로 전체 입주하더라도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성공여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청과직판 상인의 대부분이 50~60대로 영업방식 전환 및 혁신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청과직판상인들은 도·소매 분리 시 영업활성화가 어렵고 이전하는 곳이 건물 지하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영업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을 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불법전대, 앞자리상이 존재하는 이상 이전 입주는 할 수 없다는 의견을 표하고 있다.

컨설팅 결과에서는 상인과의 갈등 해결은 물론 야시장 특화거리 조성 등의 활성화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일반시민을 비롯한 외국인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판매동 옥상에 이색 먹거리존을 만들어 한국의 특별한 식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난이도별 도전과제를 통해 이색경험을 제공할 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안도 나왔다.

난이도 저(低)에 속하는 회오리감자와 찹쌀딸기부터 난이도 상(上)의 순대와 번데기를 판매하는 안도 소개됐다.

주변 자원과의 연계방안으로 세종문화회관 등과의 연계를 통해 한류 이벤트를 추진하거나 관광형시장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그러나 가락시장 유통인들은 난이도별 도전과제에 따른 이색경험 제공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익명을 요구한 가락시장 유통인에 따르면 가락시장이 관광형 시장이 될 경우 도·소매 분리는 의미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며 가락시장은 재래시장이 아니라 우리나라 농산물의 기준가격을 제시하는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락시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영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서 도매기능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색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난상 먹거리를 판매할 경우 재래시장 형태로 전락할 수 있다며 도매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컨설팅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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