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문화광장 이모저모
여의도 문화광장 이모저모
  • (주)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1.07.1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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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폭우 속 축산농 1만여 명 집결 절박감 표출
○…며칠째 계속된 폭우에 침수피해가 발생하는 등 재해가 속출하는 가운데도 전국의 축산농가 1만여 명이 여의도 문화광장에 집결 최근 축산업계가 격고 있는 어려움이 얼마나 큰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다.

정부의 구제역 등 축산정책 꼬집어
○…각 축종을 대표해 규탄발언에 나선 연사들은 하나같이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축산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구제역 초등방역 실패, 양돈업 기반을 흔들 무분별한 수입 삼겹살의 무관세 수입, 미산쇠고기 수입 등 그간 쌓여 있던 울분을 한꺼번에 쏟아 내기에는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너무나 짧았다.

이러지 말고 국회로 올라갑시다!
○…한우농가를 대표해 발언에 나선 김현권 한우협회 의성지부장의 발언이 길어지자 일부 농가들은 이렇게 우리가 입으로 떠들고만 있으면 정치인들이 우리 목소리를 들어주기나 하겠냐며 지금 당장 소 몰고 국회로 올라가자고 일부 한우농가들이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흥분한 몇몇 농가들은 단상으로 뛰어 올라가 울분을 토해 냈고 이를 말리는 농가들과 주먹다짐을 하는 등 흉흉해진 축산 농가들의 민심을 읽을 수가 있었다.

사료가격 덫에 또 걸리다
○…이날 집회에는 한우농가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는데 구제역 여파로 한우소비는 급감하고 사육두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경영압박을 심하게 받고 있기 때문으로 설상가상 지난해 말부터 여러 차례 인상된 사료가격으로 인해 농가들은 삼중고를 겪고 있다. 경북 의성 등 한우사육농가가 많은 지역에서는 10여대의 버스가 올라오는 등 사료가격의 덫에 걸린 농가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여기저기서 확인 할 수 있었다.

누가 끌고 올라온 소
○…이명박 정권 들어 집회에 대한 경찰의 대응이 과격해 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축산 농가들의 집회가 폭력시위로 변질 되지 않을까 경찰이 전전긍긍하고 있는 가운데 예상치 못했던 한우 두 마리가 등장 경찰들을 긴장케 했다. 이날 등장한 한우는 주최 측과 협의가 되지 않았던 것으로 최근의 어려움을 호소하고자 한 농가가 준비해 올라온 것으로 판명됐다.

축산업 어려움 알리기 총력
○…FTA 반대, 생존 대책 즉각 수립 등 공식 구호 이외에 한우농가들은 ‘한우농가는 시한폭탄 방치하면 폭발한다’, ‘대한민국 대표한우 최저가 보상 웬 말이냐’ 등 다양한 문구를 준비했다. 머리에 띠를 두르고, 대형 현수막을 만들고, 상복을 차려입은 농가들은 하나같이 축산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대내외에 알리려 몸부림 쳤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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