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인터뷰-최철수 서울우유협동조합 상임이사
미니인터뷰-최철수 서울우유협동조합 상임이사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6.06.0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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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변화 통해 조합 경영의 안정화 추진

조제분유·생수 등 고부가 사업 다각화 구상

“시대 흐름에 맞는 과감한 변화를 통해 조합의 경영구조 혁신은 물론 흑자 경영을 위한 고부가 사업다각화에 매진해 조합 경영의 안정화를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최철수 서울우유협동조합 상임이사는 이같은 포부를 밝히며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우유소비 부진으로 국내 낙농 및 유업계가 위기 상황에 처해 있음에 따라 서울우유는 최근 ‘미래비전혁신팀’을 신설했다.

이에 최 상임이사는 경쟁사들이 유가공 외의 사업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조제분유사업을 재개하고 이이스크림과 생수 사업에도 진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오는 2020년 준공 예정인 양주 신공장에는 향후 10년에서 20년까지 내다볼 수 잇는 치즈, 발효유 설비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최 상임이사는 국내 날로 늘어나는 재고분유와 관련해 서울우유는 발효유, 가공우유 등에 분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 제품들 사용이 점차 증대됨에 따라 분유 재고 소진에 기여하고 있어서 재고분유로 인한 어려움은 크지 않다.

이어 수입유제품의 유입, 출산율 하락, 우유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을 해결하기 위해 원유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국산 우유 선택에 대한 소비자 관여도를 높이며 경쟁력 있는 마케팅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근 학교급식우유 최저가 경쟁 입찰로 낙농업계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 상임이사는 조합은 낙농가들이 생산한 원유를 소비해야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데 최근 일부 유업체에서 잉여원유 소진을 위해 200원 이하의 가격을 제시하는 등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지만 이에 대응할 경우 업계 공멸이 불보듯 뻔한 일이어서 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분기점으로 물량 및 학교급식으로 인해 늘어난 손실을 더 이상 감당할수는 없는 현실이기에 입찰단가를 다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린 것이다.

한편 지난해 서울우유는 중국, 홍콩, 필리핀 몽골 등에 우유를 비롯한 발효유, 음료, 치즈 등 60여억원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최 상임이사는 “현재 중국 시장의 확대를 위해 기존 수출하던 제품 외에 주스 가공품 등의 제품 등록과 저온 살균유 생산 공장 변경에 따른 공장 등록도 진행되고 있다”며 “그동안 수출이 중단됐던 미주 대륙에도 우리 공장의 미국 FDA 신규 등록을 계기로 재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레이지아, UAE 등 이슬람권 지역 판매를 위해 요구되는 할랄 인증도 획득한 상태”라며 “우유뿐 아니라 다른 다양한 제품도 수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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