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오리협회 김병은 회장
[인터뷰] 한국오리협회 김병은 회장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6.07.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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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기 고정 수요 확대에 역점둘 것”

오리고기와 친숙하지 않은 2030세대 주요 공략
 
“오리고기 고정 수요층을 넘어 젊은 세대 입맛을 사로잡겠습니다”
 
한국오리협회 김병은 회장의 오리고기 예찬을 널리 전파하겠다는 당찬 포부다.
오늘날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기 위한 보양식으로 오리고기가 제격이라는 것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일반화된 사실이나 고정수요층을 좀처럼 넓혀가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이래 김병은 회장은 오리고기에 대한 접점을 만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학교·기업체·군부대 등의 단체급식을 제공해야 한다는 김 회장은 최근 ‘오리고기 단체급식 확대방안 조사·연구’에 대한 연구용역을 공고했다. 오리고기 유통 및 마케팅 활성화 전략을 모색하고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김병은 회장은 “최근 캠핑문화가 발달해 다른 축종에서도 캠핑 프로그램을 기획해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우리 협회차원에서 공지한 캠핑프로그램은 없지만 8월 중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캠핑문화의 발달로 젊은 세대들이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상황을 생각하다 보니 오리로스구이나 훈제요리가 제격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산이나 바다에서 구워먹는 고기가 맛있는 건 사실이나 바람, 기압 등의 영향으로 알맞게 구워먹기가 힘들다는 점을 착안해 저온에서도 쉽게 익고 조리시간이 짧은 오리고기가 경쟁력 있다는 판단이 선 것.
 
김병은 회장은 마빈 해리스의 ‘음식문화의 수수께끼’라는 책을 통해 이 같은 현상을 설명했다. 이 책에서 문화적 전통이 변화하는 주요한 힘은 문화생태학적 환경과 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김 회장은 “캠핑문화의 발달은 소득수준 향상으로 필연적으로 맞이한 문화로 교육에 있어서도 야외 수업 및 현장학습 커리큘럼이 생겨나는 추세여서 더욱 발전할 것이다”며 앞으로도 젊은 층을 겨냥한 소비 안정·수요층 확보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도시농업축제한마당’에 오리고기를 제공해 텃밭을 운영하는 도시민들이 자신이 수확한 농작물과 오리고기를 곁들여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추진중에 있으며 한국산학회가 진행하는 산악등반대회, 해외원정 등에도 오리고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변 사람들에게 한 달에 한 번씩 꼭 오리고기를 직접 구매해 오리고기를 맛 볼 수 있도록 배송해 주고 있다는 김병은 회장. 동맥경화, 고혈압 등 성인병을 예방하고 알칼리성 식품으로 노화방지에 탁월한 오리고기를 많은 사람이 접할 기회를 제공하는 게 자신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초복이 다가오고 있지만 오리가격은 주춤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휴가철 행락객과 캠핑족이 증가하는 이달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어서 김병은 회장의 노력에 힘입어 올 여름 오리고기의 힘찬 날개짓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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