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감자 풋마름병균 검출 원천기술 개발
국내 감자 풋마름병균 검출 원천기술 개발
  • 임경주
  • 승인 2016.07.2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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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균주 유전체 정보 활용…다른 계열 균주 검출 기술개발 기대

감자에 풋마름병을 일으키는 풋마름병균 ‘race 3’ 유형의 국내 균주를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 국내 연구진의 끈질긴 연구 끝에 개발됐다.

풋마름병균(Ralstonia solanacearum)은 감자, 토마토, 고추, 가지 등 200여 종 가지과 작물에 병을 일으키는 세균성 병원균으로 감염되면 작물의 잎이나 뿌리가 시들고 썩는다. 대표적으로 전남‧북, 경남 지역의 가을감자에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균주에 대한 유전체 정보가 거의 없고 외국 균주의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마커로는 검출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면서 26일 이같이 밝혔다.

특히 풋마름병은 후사리움 곰팡이에 의한 시들음병과 증상이 유사해 약제 오‧남용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정구(농촌진흥청 유전체과) 농업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1990년대부터 국내 연구진이 수집한 700여 개의 국내 균주 중 대표적인 2개 균주에 대한 유전체 염기서열을 구명하고 이를 근거로 개발한 것”이라며 “간편한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방식으로 풋마름병균 race 3 유형을 검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검출용 프라이머는 두 쌍의 합성 DNA로 구성되고 여기에 풋마름병균 시료를 넣고 PCR 반응을 거치면 DNA 띠가 증폭돼 확인할 수 있는 원리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사는 “이같은 기술을 활용해 풋마름병균을 검출한 결과, 특이성이 100%였다”면서 “이번 연구로 수집한 유전체 정보를 활용해 현재 race 1 유형 균주용 검출 마커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풋마름병균에 대한 다양한 검출 기술을 개발해 다양한 가지과 작물의 풋마름병균의 진단과 방제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특허출원(10-2015-0155711)했으며 산업체에 기술 이전해 실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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