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2090년에는 강원내륙에서만 재배가능 할 수도
인삼, 2090년에는 강원내륙에서만 재배가능 할 수도
  • 임경주
  • 승인 2016.07.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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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인삼‧당귀‧천궁의 재배지 변동 예측 지도 개발

지난 100년 동안 세계 평균기온은 0.7℃, 우리나라는 이보다 더 높은 1.5℃ 상승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은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 식생활에 중요한 인삼, 당귀, 천궁 등 주요 약용작물의 재배지 변동 예측 지도를 개발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농진청은 인삼을 비롯한 천궁, 당귀는 약용작물 중 고온에 취약하기 때문에 기후변화 시 생산량과 품질, 재배지 변동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2020년대부터 2090년대까지 10년 단위로 재배지 변동을 상세하게 예측해 놓았다.

이 예측지도는 현재 재배하고 있는 품종과 재배양식 등 재배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조건하에 기후변화 시나리오(RCP 8.5)를 바탕으로 제작했다.

농진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가 주요 약용작물의 총재배가능지(재배적지+재배가능지) 면적 변동을 예측한 결과 인삼, 당귀, 천궁 모두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재배지도 강원도 산간지역으로 변동했다.

인삼은 과거 30년(1981년∼2010년)간 총재배가능지 면적이 전 국토 면적 기준 84.1%에 달했으나 재배적지의 감소폭이 두드러져 2090년에는 강원도와 내륙의 산간지 일부에서만(전 국토 면적 기준 5.1%)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당귀는 과거 30년 간 총재배가능지 면적이 전 국토 면적 기준 56.6%이었으나, 꾸준히 줄어 2050년대에는 10% 미만으로 감소, 2090년대에는 0.72%로 예측해 기후변화 시 국내 생산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천궁은 과거 30년 간 총재배가능지 면적이 전 국토 면적 기준 71.2%이었으나 2090년대에는 1.4%의 면적에서만 재배할 수 있고,재배지는 강원도 산간 일부에서만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서형호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장은 “이번 연구 성과는 정부 등 정책기관에서 기후변화 시 약용작물의 수급물량 조절 정책을 수립하는데 참고자료로 농가에서도 기후변화 시 약용작물의 재배장소 선정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주요 과수와 약용작물 뿐 아니라 국민 식생활에 중요한 작물 중심으로 연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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