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중심 도매시장 물류효율화 ‘시급’
대도시 중심 도매시장 물류효율화 ‘시급’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6.09.01 15: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통주체 규모화·전문화·다양화 요구
▲ ‘농식품 미래를 위한 유통, 조화와 상생 그리고 효율’ 하계 학술대회에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식품유통학회·aT, 하계 학술대회 개최

대도시 중심의 도매시장 물류효율화와 유통주체들의 규모화, 전문화,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권승구 동국대학교수는 최근 식품유통학회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충북 보은 소재 레이크힐스 속리산 호텔에서 ‘농식품 미래를 위한 유통, 조화와 상생 그리고 효율’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하계 학술대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도매시장법인들도 인수합병을 통해 규모화를 추진해 원활한 산지유통 전략과 산지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정가수의매매 활성화 등 고비용 저수익 상황에서 대비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측면으로 중도매인의 규모화와 전문화, 다양화를 통해 소비지 분산 대응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권 교수는 이러한 기본을 바탕으로 도매시장은 물류기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이와 더불어 시설현대화가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창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역시 주제발표를 통해 “도매시장은 농산물 공급의 안정성뿐만 아니라 물류기능, 수출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소화해야 한다”며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은 농산물 공급사슬관리의 핵심 주체로 육성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설정비에 있어 기존 도매시장의 구분 기준을 재검토하거나 중앙정부에서 도매시장 정비기본 방침을 고시하는 것도 고려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시설정비사업 계획 수립을 구체화하고 시설현대화 대상을 선정할 때도 공개적이고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위태석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박사는 중앙도매시장과 지방도매시장의 분류에 대한 고민과 함께 도매시장 개설권에 대해 재검토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구 100만명 이상이거나 도매시장 취급물량이 20만톤 이상인 곳은 중앙도매시장으로 분류하고 이 가운데 하나로도 해당되지 않는 곳은 지방도매시장으로 분류하자는 의견을 제안했다.

이어 진행된 종합토론에서 황형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유통조성처장은 도매시장 종사자들의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역할 수행을 강조하며 지방도매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개설자의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도매시장법인이 실질적으로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겸영사업의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오세복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사무국장은 “공영도매시장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시장의 기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매매방법과 시설에 변화를 주는 방식으로 발전돼야 한다”며 “시설현대화나 물류효율화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진행하고 시장관리에 어떤 방식으로라도 시장 내 유통주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