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의원 학교급식비리근절 간담회 개최
표창원 의원 학교급식비리근절 간담회 개최
  • 김영하 편집국장
  • 승인 2016.09.02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양사․조리사 처우개선/ 관리소홀/ 학교-학부모 소통부재/ 조리역량 강화 절실

최근 학교급식 비리의 발생으로 급식위생에 문제가 제기되면서 ‘학교급식비리 근절 학부모간담회’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26일 용인시의회 4층 대회의실에서 표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인정)이 주최한 이번 간담회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지난 17일 뇌물공여·사기 등 혐의로 학교 급식 납품업체 대표 박모(39)씨를 구속하고, 배임수재 혐의로 양모(37·여)씨 등 고교 영양사 2명 등 3명을 구속하는 등 용인시의 4개교에서 식자재 원료에 대한 비리가 발생해서다.

2시간가량 진행된 간담회에는 표 의원과 경기남부경찰청, 경기도교육청, 용인교육지원청, 사건이 발생한 학교 교장(교감),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해 진행됐다. 용인시 관계자도 패널로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불거진 학교급식 비리에 대한 문제보다는 재발방지와 급식의 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먼저 문제가 발생한 참석한 3개 학교 교장‧교감은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납품가격을 영양사나 행정실에서 조작할 수 없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학교 측에서 물품의 검수‧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1년에 2차례 하던 급식만족도 조사도 4번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자리를 함께한 학부모들은 비리도 비리지만 급식의 맛과 질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춰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학부모들은 △고등학교 비정규직 영양사들의 열악한 처우 문제와 장기근속에 따른 비리연루 가능성 △관리 감독권자인 교장의 행정실 소속 영양사들에 대한 관리 소홀 △학교와 학부모간의 소통 부재 △맛없는 음식에 대한 조리사 역량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죽전고의 운영위원인 강혜실씨는 의무급식 대상이 아닌 고교의 경우 용인시 학교급식센터를 이용하지 못해 어려움이 있고, 급식입찰이 상한가가 2000만원에 불과해 질이 떨어지는 점, 비리행위자가 또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점, 급식비리자에 대한 처벌이 미약한 점, 급식수발시스템의 공개, 조리법의 개발해 맛있는 요리가 될 수 있는 방안 마련 등의 개선을 주장했다.

표창원 의원은 “현재 학부모들이 원하는 것은 급식의 위생문제와 함께 질과 맛인 것 같다”며 “오늘 긴급 간담회에 그치지 않고, 오늘 나온 의견을 정리해 개선 방향을 학부모에게 공개를 하고 다음에는 공청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교급식의 비리는 국무조정실 정부합동부패척결추진단이 4월부터 정부합동 점검단을 구성해 전국 274개 초·중·고를 대상으로 학교급식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2415개 농수축산물 생산·유통업체가 단속됨으로써 드러났는데 식재료 위생·품질관리 부실, 유통질서 문란, 학교·업체 간 유착 의혹 등 677건의 학교급식 관리 위반사실이 드러났다. 그 과정에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지난달 17일 경기남부에서 적발한 사건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