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쉬~쉬~하다` 걷잡을 수 없이 확산
구제역 `쉬~쉬~하다` 걷잡을 수 없이 확산
  • (주)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1.01.28 1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역원, 구제역 역학조사 중간결과 발표… 초기대응 허점
경북 안동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오기 이전부터 인근 지역이 구제역으로 오염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구제역 발생 초기대응 문제와 추운 날씨도 구제역 확산에 한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24일 현재 충남 공주, 경남 김해 양돈장에서 구제역이 확진 판정돼 양성농장이 139개 농장으로 늘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원장 이주호)은 안동 구제역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제역 확산 요인 및 전파경로 분석에 대한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경북 안동지역 양돈단지의 구제역은 작년 11월 28일 최초로 신고됐으나 실제로는 동 양돈단지에서 11월 23일 의심축 신고에 따라 구제역 간이 항체키트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하지만 그 증세가 계속되어 검역원에서 조사한 결과 양성으로 뒤늦게 판정되는 등 초동방역 조치에 문제점이 있었던 것을 인정했다.
여기에 동 양돈단지의 돼지에서 감염항체가 검출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발병 후 이미 여러 날이 경과되었고, 농장을 통제하기 전에 이미 감염돼지에서 배출된 바이러스가 농장주변을 심하게 오염시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다른 나라와 달리 국내 축산농가가 밀집해 있다는 점과 구제역이 확인되지 않은 잠복기 중 농가를 방문한 축산관련 차량·사람 등의 타농가 방문, 매몰처분 지연, 매몰처리에 동원되는 인력이 제한되는 등 초동방역에 문제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국에 한파 등 계절적 특성에 따른 소독 등 차단방역에 어려움이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
구제역이 어떻게 각 지역별 전파되었는지 살펴보면 경북지역은 구제역 늦게 확인됨에 따라 안동지역의 집성촌이 많은 관계로 발생농가와 비발생농가의 교류와 안동지역 한우농가는 동일한 사료를 사용하고 있어 사료차량의 오염, 구제역이 처음 발생으로 긴급 대처 경험 부족이 확산의 주요인으로 추정된다.
경기 북부지역 및 인천지역은 구제역이 최초 신고된 안동 양돈단지의 축분처리 기계 설치와 관련 양돈단지의 축분이 경기도 파주에 있는 축분처리 기계 개발업자에게 구제역 확인 이전인 지난 11월17일에 배송된 점과 경기 북부지역의 최초 신고는 12월14일인 점을 감안해 초동방역이 이루어지기 전에 이미 주변지역으로 축산농가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판단된다.
충청지역은 경기 남부지역과 사료차량, 출하차량 등 축산관련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하는 지역으로 사람 또는 차량에 의해 구제역이 전파되었을 것으로 보이며, 사료차량에 의한 구제역 전파가 가장 위험성이 높은 전파요인 중의 하나로 추정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