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바줄기칩’ 이용한 느타리 병재배용 배지 개발
‘카사바줄기칩’ 이용한 느타리 병재배용 배지 개발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6.10.2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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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성 농가에서 ‘느타리 배지조성’ 현장평가회 가져

농촌진흥청은 느타리 병 재배용 배지재료로 카사바줄기칩을 첨가한 새로운 배지를 개발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기존에는 느타리 병 재배 배지재료로 톱밥을 주로 사용했지만 톱밥은 양분 함량이 적어 면실박처럼 양분 함량이 많은 고가의 재료를 사용해야 했다.

이때문에 배지 비용이 많이 들면서 계속된 면실박의 가격 상승으로 버섯 생산비가 오르는 요인이 됐다.

농진청은 이에 따라 버섯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해 톱밥 사용량의 33%를 카사바줄기칩으로 대체한 새로운 배지를 개발해 농가 현장에 적용했다.

배지는 5,000병용 배지혼합기에 카사바줄기칩 240kg을 넣고 그 외 활엽수톱밥, 면실피, 비트펄프 등은 기존보다 용량을 줄여서 만든다. 수분함량은 69%로 조절해 1,100ml 병당 630g 정도로 병에 넣으면 된다.

이렇게 만든 배지로 느타리 ‘춘추’ 품종을 재배한 결과, 수량이 1,100ml 병당 243g으로 카사바줄기칩을 넣지 않은 233g보다 10g 정도 많았다.

또 병당 재료비를 6.3% 줄여 생산비가 연간 1만병당 2천만 원 정도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량 증가액을 포함해 5천4백만 원의 소득 증가가 됐다.

농진청 버섯과는 이날 경기도 안성시 한마음농원에서 새로운 배지 개발 관련 현장평가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마음농원 노익창 대표는 “새로운 배지에서 재배하니 비싼 면실박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게 되어 배지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버섯 수량은 오히려 많아져 좋았다”고 밝혔다.

정종천(농진청 버섯과) 연구관은 “좋은 버섯 배지재료를 구입하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데, 새로운 재료를 활용해 톱밥사용량을 줄여 생산비를 낮출 수 있게 됐다”며 “버섯 수확 뒤 배지는 소 사료로도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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