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젊은 중도매인 영입 ‘시급’
가락시장 젊은 중도매인 영입 ‘시급’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6.11.0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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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78%…청년참여 유입책 마련해야

가락시장 중도매인의 연령이 국내 전체 경제 활동 인구보다 고령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연령과 거래실적 간의 상관관계가 큰 고령화된 개인 중도매인의 세대교체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는 최근 가락시장 청과 중도매인 1313명과 수산 중도매인 461명을 대상으로 대표자 연령, 2015년 중도매인별 연간 거래실적, 가업승계 중도매인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가락시장 중도매인은 국내 전체 경제 활동 인구보다 고령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경제 활동 인구 가운데 50대 이상 비중은 38%인 반면 가락시장 중도매인 가운데 50대 이상 비중은 7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청과부류 중도매인의 평균 연령은 57.9세로 나타났으며, 최소 연령은 28세, 최고 연령은 84세로 조사됐다. 취급부류별로는 특수품목이 평균 59.3세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채소 58.3세, 과일 56.6세 순이다. 영업형태별 평균 연령은 개인 중도매인이 62.1세, 법인 중도매인이 56.4세로 개인 중도매인이 법인 중도매인에 비해 6세 가량 높았다. 결국 중도매인 연령이 취급부류보다 개인과 법인 등 영업형태에 따라 평균 연령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 거래실적은 개인 중도매인 가운데 과일 중도매인은 30대 중도매인이 연간 37억20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채소 중도매인은 40대와 50대가 각각 26억9000만원, 26억6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또한 특수품목 중도매인은 50대가 7억9300만원으로 가장 많은 거래실적을 보였다. 법인 중도매인 연간 거래실적은 과일 중도매인의 경우 30대와 50대가 33억2000만원, 33억4000만원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채소 중도매인은 40대(42억7000만원), 60대(43억3000)가 가장 높았으며, 특수품목 중도매인은 40대가 29억2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연간 거래실적을 보였다.

특히 가업승계 중도매인의 평균 연령은 49.5세로 중도매인 전체 평균 연령에 비해 10세 가량 낮았으며 특수품목을 제외하고는 과일, 채소 모두 가업승계 법인 중도매인의 평균 거래실적이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성수 서울시공사 농산팀장은 “가락시장 중도매인의 고령화는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신진 인력이 시장으로 들어오는 것을 꺼린다고 분석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고령화된 중도매인의 인식개선이나 가업승계 등의 컨설팅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조사는 처음으로 중도매인 연령과 거래실적과의 상관관계를 데이터를 통해 분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중도매인 가업승계, 세대교체 등 젊은 유통인의 진입을 유도해 중도매인 영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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