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김정호 농업회사법인 봉하마을 대표
<발언대> 김정호 농업회사법인 봉하마을 대표
  • 김영하 대기자
  • 승인 2016.11.2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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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무분별한 농업진흥지역 해제 안될 일

농업회사법인 봉하마을 영농법인 김정호 대표입니다.

그동안 저희가 박근혜정권과 농식품부, 경남도에 맞서 무분별한 농업진흥지역 해제에 맞서 외로운 싸움에 전국의 119개 단체 1,070명의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대표들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봉하마을 농업진흥지역 해제를 반대하고 봉하들판의 생태논농업단지를 지키기 위한 연대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연대성명서를 첨부합니다.

1. 지난 11월 17일, 농수산식품부가 그동안 차일피일 미루어 왔던 봉하마을 들판의 현장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농식품부는 농어촌공사와 함께 봉하마을 경지정리 현황을 조사하고 용수로와 배수로, 농로 등을 실측했습니다. 지난 2001년부터 김해시와 농어촌공사가 농업생산기발시설을 정비하기 위해 155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수리안전답으로 조성해왔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 생태농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는 현황보고와 함께 김해시는 봉하마을 들판이 보존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제 농수산식품부 장관의 농업진흥지역 해제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농림부의 입장은 여전히 해제기준에 부합하다며 행정의 형평성을 운운하며 경남도가 해제승인 신청한 의견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2. 최근 박근혜 정권은 최순실과 함께 국정을 농단해 국민의 마음속에서 이미 탄핵을 받았습니다. 식량주권과 국민농업을 망가뜨려왔던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도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결의되어 식물장관이 되었습니다. 일거에 10만ha의 절대농지를 해제하는 정책도 이제 중단돼야 합니다. 전국의 농지를 대상으로 투기장화해 우병우 처가나 최순실 일가처럼 부동산투기꾼들의 이익을 실현시켜줄 뿐 농사짓는 농민들에게는 아무 실익 없이 농토에서 쫓겨나기만 합니다.

3. 홍준표 경남지사가 앞장서서 봉하마을 친환경 생태농업을 무너뜨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해시의 재심의 의견을 도농정심의회조차 개최하지 않고 아예 묵살한 채 농식품부에 해제승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경남도지사는 이율배반적입니다. 언제는 봉하마을이 친환경 생태농업의 모범이라고 대상을 주더니 이번에는 농지로서 보존가치가 없다고 농업진흥지역을 해제하라고 합니다.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졸렬한 정치보복일 뿐입니다.

4. 이에 11월 23일, 전국의 119개 단체 1,070명의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대표들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봉하마을 농업진흥지역 해제를 반대하고 봉하들판의 생태논농업단지를 지키기 위한 연대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봉하마을 논습지의 절대농지 해제반대와 생태농업 유지를 바라는 연대성명에 참여한 단체와 대표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국아이쿱소비자활동연합회 박인자 회장님외 78개 지역아이쿱생협 이사장과 717명의 이사들까지 참여했고 한 살림연합 곽금순 상임대표 외 각 지역 한 살림 임직원 112명도 동참했습니다. 경남지역의 5개 지역 환경운동연합과 11개 환경단체의 대표자 85명과 한국논습지네트워크 11개 단체의 40명 대표자들도 봉하마을 생태논농업을 지키기 위해 연대서명에 함께 했습니다.

특히 일본의 람사르재단 등 8개 환경단체와 지자체에서 14명의 환경전문가들이 봉하마을 논습지를 보존하기 위해 기꺼이 국제적인 연대서명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부디 봉하마을 농업진흥지역이 지켜질 수 있도독 잘 보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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