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본화환에서 100% 생화 개량화환으로
“올해 꽃 소비를 활성화 시키고 꽃 생활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소비촉진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지난 1일자로 부임받은 심정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사업센터장은 “올해부터는 기존 양재동 꽃시장의 명칭은 화훼공판장으로 이어나가되 내부조직의 명칭을 화훼사업센터로 변경하고 유통을 넘어 꽃 소비촉진 견인에 기여하는 화훼리딩기업으로 거듭날 방침”이라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심 센터장은 부임 직전 6년간 aT 홍보실장직에 역임한 홍보 전문가인데다가 2000년대 초반 화훼공판장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어 현재 화훼산업이 국면한 소비침체에 대한 문제점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꽃 소비가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근조화환에 생화가 30% 비율밖에 차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심 센터장은 화환에 조화사용을 금지하고 농업단체장들이 앞장서서 경조사 때 규모를 줄여 생화로만 이뤄진 개량화환을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꽃 소비촉진과 관련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는 심 센터장은 “꽃 소비는 문화에서 기반되는 것”이라며 “올해 화훼사업센터는 화훼소비촉진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다음달 내로 정부에서 마련할 화훼소비촉진방안의 기조에 맞춰 화훼소비량 확대를 견인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화훼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소비침체를 꼽으며 “화훼산업의 부흥을 위해서는 졸업과 경조사에 꽃을 주고 받는 문화를 되살리는 한편 꽃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센터는 청탁금지법 등에 따른 꽃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에 도움을 주고 선물용·행사용 화훼 소비구조를 생활용으로 전환하기 위한 ‘1 Table 1 Flower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 운동은 ‘사무실 책상(Table) 하나당 꽃(Flower) 하나씩을 놓자’는 것으로 기업·기관이 꽃 배달을 신청하면 꽃 코디가 기업을 찾아가 계절 꽃의 세팅과 수거까지 수행하는 캠페인으로 문화를 통해 생활 속 꽃 소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어 심 센터장은 “현재 전국의 GS슈퍼마켓에서 꽃을 구매할 수 있는 플라워인숍을 설치하고 향후 GS슈퍼마켓 외에 커피숍과 빵집 등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입점품목도 관엽류 외 절화류 및 난류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