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충청북도농업기술원 차선세 원장
[인터뷰] 충청북도농업기술원 차선세 원장
  • 김홍식 본부장
  • 승인 2017.03.0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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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농업의 비전…“세계와 경쟁하는 충북 창조농업의 실현”

포도, 마늘, 수박, 대추, 와인, 유기농업 등 지역특화작목연구소 기술개발 박차

해를 거듭할수록 수준 높은 농업기술 개발과 함께 농축산업의 미래를 책임지기 위한 헌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이다. 충북농기원은 농촌진흥사업 전국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으며 활용도와 영향이 큰 SNS를 통해 농업기술 전파 및 농촌진흥사업에 대한 홍보에 두각을 나타내 스마트한 농업기술 홍보의 결정체로 꼽히고 있다. 덕분에 농촌진흥사업 홍보 종합 우수기관상, SNS 최우수 기관상 등이 뒤따랐다. 어떤 부분에, 어떻게 땀을 쏟아 충청농업기술 발전을 넘어 대한민국 농업발전에 이바지하고 세계와 경쟁하고 있는지 직접 충북농업기술원 차선세 원장을 찾아 들어봤다. <충북=김홍식 지사장, 김재광 기자>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 ‘충북농기원의 해였다’라고 정리할 수 있을 정도로 값진 성과들이 있었습니다. 가장 경쟁력 있는 지방농촌진흥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는 충북농업기술원의 2016년을 돌이켜 본다면?

지난해는 충북농업기술원이 농촌진흥사업 여러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최고의 성적을 올린 한 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기관 평가에서 전국 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지역전략작목 산학협력단 운영에서도 우수기관에 선정돼 2억2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농촌진흥사업 홍보 종합 우수기관상, SNS 최우수기관상 수상 등 어느때 보다 상복이 많은 한 해 였습니다.

또한, 우리원 허윤선 박사는 제6회 지방행정의 달인에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농업기술대상에 엄현주 연구사가 선정되는 등 그야말로 충북농업기술원의 한 해라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의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우리원에서 개발된 백합 ‘솔바람’, 난 ‘화이트핑크레이디’가 품종 등록이 됐고, 포도 ‘충랑’, ‘청포랑’,과 팽이버섯 ‘여름향2호’, ‘금향2호’가 통상실시 됐으며, 올리고당 생성 고추장 제조 방법 등 6건의 기술에 대해 특허 등록과 출원을 했고 양앵두 왜성대목의 대량생산 조직배양 방법 등 15건에 대해서도 기술이전을 하는 등 많은 성과를 올렸습니다.

무엇보다도 도 기술원에서는 처음으로 문화재청의 예산을 확보해 도 무형문화재협회 회원들과 함께 4000명을 대상으로 농경문화 체험행사를 4회에 걸쳐 추진했고, 깨끗하고 청정한 충북 홍보를 위한 반딧불이 체험행사를 7200명 도민을 대상으로 추진해 좋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개선하는 농업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연구하는 연구원들에 대한 동기부여나 복지, 연구 의욕 고취 등도 중요할 것입니다. 원장님만의 특별한 인력 관리법이 있다면?

농업기술원 식구들은 한 지붕 세가족이라고 할 수 있지요. 농업기술원 전체 직원 127명 중 일반직이 29명, 연구직이 70명, 지도직이 28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우리원은 우수한 인적자원을 많이 확보하고 있습니다. 연구직 직원중에는 박사학위 취득자가 51%나 됩니다. 올해 2월에도 3명의 직원들이 박사 학위를 받습니다. 직원들이 자격증 취득, 어학실력 향상을 위해 밤 늦게까지 공부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직장내 공부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제 좌우명도 ‘공부해서 남 주자’입니다. 농촌진흥공무원의 가장 주된 임무는 농촌과 농업인이 풍요롭게 잘 살 수 있도록 조력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화하는 시대에 어려운 농촌에서 어떻게 하면 농업인들의 소득을 높여 줄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렇게 노력하는 분위기에서 지난해에는 허윤선 박사가 지방 행정공무원 31만명중 최고의 공무원에게 주어지는 제6회 지방행정의 달인 대통령상을 수상해 우리원은 2012년부터 4명째 지방행정의 달인을 배출해 냈습니다. 이는 200여개의 지방행정기관 중 충북농업기술원이 처음으로 달성한 일 입니다. 또한, 엄현주 박사도 농업분야 최고의 연구상인 농업기술대상 우수상을 수상해 기관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2017년 충북농기원의 총 사업규모가 늘어났습니다. 늘어난 예산이 투입될 신규 사업 또는 기존 어떤 사업의 규모를 넓히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올해 우리원 총 예산은 360억원입니다. 눈에 띄는 것은 국비예산이 154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0%가 증액된 26억원을 더 확보했습니다. 매년 전년 대비 같은 수준이거나 한 자리 숫자 증액에 비해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농업기술원 직원 모두의 합심 단결된 의지를 보인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연구개발분야에는 지역농업연구기반 고도화사업에 22억원, 지역특화작목기술개발사업에 8억 5000만원, 지역전략작목 산학연협력사업에 8억원 등 총 109억의 사업비가 투입됩니다. 기술보급 분야는 신기술보급사업에 46억원, 농업전문인력양성과 농가경영개선에 16억원, 농촌지도기반조성과 농기계훈련에 36억원, 지역농업특성화와 농식품가공에 21억원 등 총 34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됩니다.

올해 신규로 추진되는 대표적인 사업은 연구개발 분야에 유기농 특화도 달성을 위한 효율적인 연구를 위해 유기농업연구 포장조성 및 연구 장비 보강에 5억원이 투입되며,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원예작물 연구시설 확충에 7억원의 사업비가 집행될 예정입니다.

 또한, 굵직한 시범사업으로는 비용절감기술 보급을 위한 가공유통 콩 전과정 기계화 모델구축 시범사업으로 5억원이, 들녘 경영체 연계 쌀 산업 육성 시범사업으로 5억이 투입됩니다. 또한, ICT를 활용한 첨단농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약 1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고, 6차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비도 약 5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사업을 추진해 나아갈 계획입니다.

◈본 신문사는 충북지역의 산학연협력단과 연구소를 모두 취재해 왔습니다. 각 연구소는 지역특화전략작목으로서 충북농업의 경쟁력을 톡톡히 뒷받침하고 있는데 올해 지원방안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충북농업기술원은 고구마, 포도·와인, 사과, 고추 등 4개의 산학협력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농촌진흥청 산학협력단 평가에서 고추, 사과, 포도·와인 3개의 협력단은 우수상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각 협력단에서 특화작목의 차별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 할 수 있죠.

고추협력단은 맞춤형 One-stop 컨설팅을 통한 고추 병충해 조기진단 및 외국인 참여농장 운영 지원 등으로 농가의 큰 호응을 얻었고 있으며, 사과협력단은 사과를 이용한 새로운 가공식품 개발 및 중소과 수출지원 사업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또한, 포도․와인협력단은 포도 수출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품질관리 교육 및 매뉴얼을 보급했고, 와인제조 공정 표준화 기술 컨설팅을 통한 농가 와이너리 와인의 품질 향상에 노력해 한국 와인품평회 등 국내 와인 평가대회에서 회원 와이너리들이 상을 독차지 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협력단의 노력이 충북 농업의 경쟁력을 한 층 더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도 농업기술원은 충북의 특화작목 주산단지에 포도, 마늘, 수박, 대추, 와인, 유기농업연구소등 6개의 연구소를 설치해 핵심농가 경영체와 손 잡고 특화작목의 명품화를 위한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각 연구소의 올해 계획을 말씀드리면 포도연구소에서 육성한 신품종 ‘충랑’, ‘청포랑’ 2개 단지를 육성 계획입니다.

또, 유기포도원 깍지벌레 제어기술도 개발해 보급할 예정입니다. 마늘연구소에서는 흑색썩음균핵병 등 4종류에 대한 병해충의 모니터링을 해 기후변화에 대응한 안전 생산 및 부가가치 향상 기술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수박연구소에서는 충북수박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을 차별화 하기 위해 중소형 수박 규격과 생산기술을 정립하고 무측지 수박 품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대추연구소에서는 연구중인 생대추 장기저장에 대한 기술을 정립하겠으며, 생대추 안정 유기재배기술을 개발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와인연구소에서는 국내적합 양조용 포도를 선발하고 유용 미생물자원을 발굴해 경쟁력 있는 국내와인 산업육성에 최선을 다 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유기농업연구소에서는 충북이 유기농업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유기농업 소득 산업화를 위한 실용와 연구와 전문유기농업인 양성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이라는 메커니즘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소프트 파워를 통한 지능화를 4차 산업의 정의를 내릴 수 있는데 올해 ICT활용 등 4차 산업에 대한 연구 또는 시범사업의 추진 사항과 충북의 농축산 농가가 얻게 되는 이익은?

최근 4차 산업혁명이 화두에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각 지자체마다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화를 통한 기술집약형 스마트팜 첨단농업을 육성하는데 앞 다투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원에는 식물공장과 ICT 스마트하우스 연구시설이 5동(3900㎡) 설치돼 있습니다.

이 연구시설에서 블루베리, 양앵두, 오디용 뽕나무 등 웰빙과수 조직배양묘와 멸종위기 식물 복원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추연구소에 설치된 스마트하우스에서는 대추 친환경 유기재배법을 연구중에 있습니다. 금년도에도 수박연구소에서 수박육종 연구를 위한 1330㎡규모의 스마트하우스 4동을 신축할 계획입니다.

한편, 지난 2년 동안 시설원예작물 재배농가에 환기창과 물관리, 온·습도 등을 원거리에서도 자동 조절하는 스마트팜 기술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노동력을 평균 20%정도 절감할 수 있었고 품질도 10~20%정도 향상됐습니다. 축산농가에도 가축별 적정 환경관리, 질병예방, 자동사료 급여 등 스마트 팜 기술을 적용한 결과 축산물의 생산성 향상과 노동력을 크게 절감시킬 수 있는 등 경영안정화에 크게 기여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년도에는 시범사업으로 원예분야에 10종 9개소에 5억9000만원, 축산분야 6종 10개소에 5억9000만원을 지원해 ICT를 활용한 첨단농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4차 산업 혁명이 화제가 되고 있는 요즈음 농업에도 큰 변화의 파고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러한 변화속에서 농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IT, BT 등 첨단기술을 농업에 접목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우리원에서도 이를 위해 적극 대응해 나아가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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