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겅퀴와 흰민들레 등 토종약초가 생활습관병인 알코올성 간질환과 위염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져 앞으로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3일 엉겅퀴와 흰민들레 복합추출물이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과 위 염증 개선에 효과적임을 동물실험으로 밝혀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엉겅퀴는 예부터 간질환 치료제로 사용돼왔다. 그러나 간 기능을 개선하는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받은 것은 서양엉겅퀴(밀크씨슬)이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토종 자원인 흰민들레는 일반적으로 간과 위장 관련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농진청 인삼특작이용팀은 최근 알코올성 질환 관련 진료비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식품원료를 대체하면서 알코올로 발생하는 간 손상과 위염을 동시에 완화할 수 있는 토종약초 소재를 발굴하기 위해 이번 실험을 실시했다했다고 밝혔다.
동물실험은 정상군, 알코올성 간 손상 및 위염 대조군, 엉겅퀴 200mg/kg 투여군, 흰민들레 200mg/kg 투여군, 엉겅퀴 100mg/kg+흰민들레 100mg/kg 복합투여군으로 구분해 진행했다.
5g/kg의 에탄올에 녹인 약물시료를 실험동물에 12시간마다 1회씩 총 3회 경구 투여한 다음 엉겅퀴, 흰민들레 및 복합투여에 의한 알코올성 간 손상과 위염 개선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엉겅퀴와 흰민들레 복합투여군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혈중 간 기능 지표 항목인 GOT(주로 간에 존재하며 간세포가 손상 받으면 증가)와 GPT(간, 심장, 신장, 뇌, 근육 등에 존재하며 이들 세포가 손상 받으면 증가) 수치가 각각 69.0%, 19.6% 개선됨과 동시에 위염이 44.7%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엉겅퀴 단독투여군은 대조군에 비해 GOT 62.0%, GPT 30.4% 개선됐고 흰민들레 단독투여군은 대조군에 비해 위염 54.8%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엉겅퀴와 흰민들레 복합물이 단독투여 용량(200mg/kg)의 1/2 용량(100mg/kg)만으로도 우수한 간기능 개선 효과와 함께 위염 증상을 완화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또 알코올에 의해 발생되는 간세포의 손상 정도를 나타내는 간의 형태학적 변화에 있어서도 엉겅퀴와 흰민들레 복합투여군에서 간 손상 억제가 우수한 것으로 나왔다.
앞으로 엉겅퀴와 흰민들레의 산업화가 확대되면 수입의존 품목을 대체하고 농가의 새로운 소득 작물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지원 농진청 인삼특작부장은 “앞으로 우리나라 토종약초에 대한 기능성 소재화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다양한 기능성 식품 소재 개발로 국민건강 증진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