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육종기간 줄이는 ‘첨단 육종기술’ 개발
배추 육종기간 줄이는 ‘첨단 육종기술’ 개발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03.0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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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6년에서 3년 이하로 단축…국내 종자산업 경쟁력 향상 기대

배추 품종 육종 기간을 기존 6년에서 3년 이하로 크게 줄일 수 있는 첨단 육종기술이 개발돼 국내 종자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전통적으로 배추 품종육종에는 여교배(육종에서 기존품종의 우수한 특성은 유지하면서 한두 가지 단점을 개량하기 위한 방법) 육종 방법을 많이 활용하는데 여교배 육종은 우수한 배추 품종을 개발하는데 효과적이지만 6년 이상의 긴 시간이 걸린다며 지난 2일 이같이 밝혔다.

이러한 여교배 육종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채소과는 배추 유전체 정보 분석을 통해 여교배 육종에 활용 가능한 분자표지 세트를 개발했다.

배추 유전체는 10개의 염색체로 이뤄져 있는데 이 10개의 염색체에 고르게 분포된 염색체 당 40개~50개의 분자표지들을 개발해 전체적으로 약 400여개 분자표지로 이뤄진 세트다.

이 분자표지 세트를 이용하면 어린 식물체 단계에서 육종가가 원하는 특정 형질을 갖는 우수 계통을 조기 선발할 수가 있고 육종기간을 3년 이하로 줄이면서 보다 효율적인 배추 품종 개발이 가능하다.

김진희(농진청 채소과) 농업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분자표지는 20여개의 배추 계통들에 적용한 결과 형태가 다른 품종만이 아니라 유사한 품종도 정확히 구별해낼 수 있었다”며 “현재 전북 김제에 위치한 종자산업진흥센터에 기술 이전했고 앞으로 다양한 배추 육종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배추 육종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선발과정을 쉽고 빠르게 앞당겨 육종 과정의 한계점을 극복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종자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김진희 연구사는 “앞으로 이용이 쉬운 대량 분자표지 세트를 배추 육종에 활용한다면 다양한 소비자 요구에 맞춰 신속하게 품종 개발을 할 수 있어 종자산업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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