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 특별 기획] 이양호 한국마사회장에게 듣는다
[말산업 특별 기획] 이양호 한국마사회장에게 듣는다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03.2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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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를 국민과 함께하는 ‘최고의 레저스포츠’로 승화...최고 공기업 만들 터”

올해 말산업 분야 현장 맞춤형 전문 인력 양성에 역량 집중

국산마(馬) 육성 위해 씨수말 교배 등의 농가지원 사업 추진

한국마사회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요중심의 말산업으로 육성’하고 경마를 국민과 함께하는 ‘최고의 레저스포츠’로 변화시킬 방침이다. 또 최첨단 기술 및 산업트렌드를 반영한 ‘스마트 체계를 구축’하고 사회공헌 및 경영효율성 강화로 ‘新 먹거리’를 개척할 계획이다.

이양호 마사회장은 지난 17일 한국마사회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감담회에서 ‘말산업 일자리 창출과 경마의 스마트화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마사회를 재탄생시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이양호 회장은 지난해 12월 취임 후 3개월간 대내외 이해관계자 면담, 직원 설문조사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새로운 경영가치체계를 수립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해외 경마산업과 국내 사행산업, 사회ㆍ기술ㆍ말산업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4가지 분야에서 핵심 추진과제를 도출했다는 것.

이양호 회장은 “우선 ‘말산업’과 관련,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중심’의 말산업 고도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한국마사회 등 관계기관의 노력으로 현재 국내 말산업은 연간 3조4000억원 이상의 경제기여 효과와 1만7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이어 “올해 마사회는 말산업 분야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현장 직무 교육 및 창업 등 경영자 과정을 개설하고 국내 말산업 현장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 인턴취업 사업, 고용디딤돌, 재직자 교육훈련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마사회는 국산마(馬) 육성을 위해 씨수말 교배 등의 농가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거점 번식지원 센터를 통해 승용마 품종별 교배를 지원하고 승용마 가치 평가를 위한 품평 전문인력도 함께 양성할 방침이다. 더해서 농가 컨설팅 등 각종 교육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마사회는 승마 저변확대를 위해 유소년 승마대회를 확대하고 관련 표준 매뉴얼을 보급하기로 했다. 승마기술과 운영을 돕기 위한 컨설팅을 별도 시행하며 승마의 학교 체육 정규과정 편입을 위한 시범 사업 및 승마 트레킹․관광․인성 교육 등 다양한 관련 사업 추진 등을 통해 승마수요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승마길 확대, 마차 보급 등 다양한 레저관광 콘텐츠 개발 및 보급, 말테마 농촌관광 사업 운영 등을 통해 농촌관광 레저승마 활성화 기반을 굳건히 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기관 주력 사업인 ‘경마’와 관련, 경마의 스마트화와 국제화를 통해 경마를 ‘국민과 함께하는 최고의 레저스포츠’로 변모시킬 생각”이라며 “마사회는 지난해 PARTⅡ승격, 경마수출 확대 등 혁혁한 성과를 달성하며 한국경마의 국제위상을 크게 높였고 올해는 이를 발판삼아 한국경마의 스마트(Smart)화와 글로벌(Global)화를 이룰 각오”라고 강조했다.

마사회는 우선 신기술을 결합해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마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loT, AI, VR 기술을 활용한 경마체험기술 공모전을 개최하는 것은 물론 마이카드앱 등 주요 스마트 프로그램의 기능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국제 경쟁력 강화 및 위상 제고위해 경마장간 오픈경주 수 늘릴 것”

‘렛츠런파크를 온 가족이 즐기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도 밝혀

다음으로 ‘경주마 수준 향상’을 위해 외산마 규제를 폐지하고, 해외 인력 유입을 확대키로 했다. 우수 국산마 배출을 위해 국산 저연령마 경주를 늘리고 'Rookie Stakes' 경매마 특별경주 등의 경주를 최초 시행한다.

마사회는 이와 함께 증가하는 불법사설경마를 억제하기 위해 단속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포상금을 높이는 등 관련 제도도 개선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범죄 지도(Crime Map)' 체계 구축 및 전국 50개 사법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이와 함께 “개방과 교류를 통한 국제 경쟁력 강화 및 위상 제고를 위해 경마장간 오픈경주 수를 늘리고 등급 간 상금차 확대 등 제도를 대폭 개선할 것”이라며 “국산 경주마 해외 원정경주 출전, 제37회 ARC(아시아경마회의) 개최 준비 등 초청경주를 확대하고 세계대회에의 출전을 장려해 교류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렛츠런파크 서울, 경주로 활용한 ‘렛츠런 웨건 투어’는 마이카드를 이용해 1인당 5000원 이상 베팅한 고객들에 한해 참여가 가능하며, 렛츠런파크 서울 관람대 1층 놀라운지에서 현장접수를 통해 신청자를 받는다. 참고로 투어는 경마가 개최되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운행된다. 투어 종료 후에는 참여고객을 대상으로 추첨행사가 진행되며, 오르골, 보조배터리 등의 선물이 증정된다. <사진 한국마사회 제공>

이 회장은 이어 “고객서비스와 관련, 마사회는 최첨단 기술과 트렌드를 반영한 ‘스마트한 고객마케팅’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코자 한다”면서 “마사회는 경주마위치추적시스템, 놀라운지 등 첨단 ICT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하고 벚꽃축제, 야간경마, 가을문화제, 조명축제 등 다양한 계절축제를 개최하는 한편 VR 콘텐츠를 확대해 렛츠런파크를 온 가족이 즐기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고객중심 IT서비스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란 계획도 밝혔다.

이 회장은 “마이카드에 기반 한 원카드 토털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박진감 넘치는 경마를 위해 방송중계를 고도화하고 고객과의 공감대 강화를 위해 ‘팟캐스트 라이브 경마’ 해설 방송도 시행할 것”이라며 “마사회는 사회공헌과 경영효율화에 주력, 기업의 ‘지속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주요 투자사업 재검증 및 리스크 관리강화, 핵심사업 및 현장중심의 조직개편, 대내외 소통 및 협업체계 구축 등을 통해 내부 역량을 크게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성과와 보상이 연계되는 생산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NCS기반 채용, 개방형·전문직위제 등을 운영, 인력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나간다는 복인이다.

마사회는 또 사회공헌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승마힐링센터, 재능 기부 활동, 탈북민 푸드트럭 등 기(旣)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운영하는 한편, 차별화되는 대표 사업모델을 추가 발굴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통한 동력원 개발에도 힘쓰기로 했다. 새로운 경마중계 수출시장을 개척하고, 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도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국산화 발매시스템(K-Tote) 판매통로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양호 마사회장은 “2017년을 한국마사회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공기업이 되는 원년으로 가져가겠다”며 “여러모로 관심 있게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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