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기획] 농업농촌의 행복한 삶…틈새농업육성으로 활력 UP
[지방기획] 농업농촌의 행복한 삶…틈새농업육성으로 활력 UP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7.04.06 1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증평군 농업기술센터, 틈새시장을 이용한 새로운 고소득 작목 개발에 총력

충청북도 증평군은 인구 3만7000명, 평균 면적 81.84㎢로 전국 86개 군 단위에서는 울릉군 다음으로 작은 농업 도시다. 지난해 증평군은 전국 6대 녹색도시에 지정되며 녹색성장을 추구하는 명실공히 친환경 도시임을 증명하기도 하다. 비교적 작은 면적으로 대규모 농업이 불가능하지만 증평군 농업기술센터는 토마토, 오디, 블루베리 등 다품목 소량생산을 통해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대도시들과의 직거래에 활성화에도 힘 써 주고 있다. 본지는 지역적 특색에 적합한 규모는 작지만 강한 경쟁력을 가진 강소농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는 증평군 농업기술 센터를 찾아 올해 사업방향과 증평군의 미래에 대해 들어보기로 했다. <충북 김홍식 지사장, 김재광 기자>

 증평은 대규모 휴양·체험단지 에듀팜 특구에 도시민과 농업인이 어울릴 수 있는 공간블루베리 관광농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블루베리는 증평군 강소농의 쏠쏠한 소득작목이다.

■ 풍요롭고 활력있는 농촌

개방화, 고령화 등 농업 전반에 걸쳐 흐린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증평군 농업기술은 농촌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체험중심형 6차산업을 촉진시킨다는 계획이다. 농촌체험형 관광을 확산시키기 위해 환경조성, 홍보사업 등 기반조성에 나선다. 또, 고령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농촌고령자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는 한편, 체조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농촌활력에 여성농업인 또한 빠질 수 없다. 미래지향적 핵심리더로 꼽히는 여성 농업인에 대한 양성교육에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단계적 교육프로그램과 전문 연구회 구성 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경쟁력 갖춘 농축산업 지향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이아미, 삼광, 등 벼 우량 품종을 20톤 보급한다. 또, 대추품질 향상을 위한 비가림 시설하우스 설치를 보조하며 고추 명품화를 위한 토양개량 시범사업도 실시한다. 특히, 올해 신규사업으로 ICT를 활용해 시설원예 환경을 제어하고 높아진 축산의 위상을 고려해 고품질 안전 축산물 생산을 위해 소 번식관리시스템 기술을 보급한다. 이와 함께 한우 육질 향상을 위해 개선제와 첨가제 등도 보급한다.

■ 새소득작목 발굴 박차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온 현상에 능동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시책으로 새소득작목 발굴에 특히 힘 쓸 계획이다. 새기술 실증포 4832m2를 운영하고 증평군에 적응이 가능한 작물들을 실증재배한다. 비트, 패션프루츠 등이 바로 실증재배중인 새소득작물 후보다. 또, 미생물 제제가 현장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실증시험을 진행중이다. 최근 주목되는 식용곤충 사육에도 실증적인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해 시험연구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식용곤충 사육에 적합한 표준사육 모델을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 작지만 강하다 ‘강소농’ 육성

농업기술의 경쟁력을 갖춘 전문 농업인 육성을 위해 현장 맞춤형 영농지도와 컨설팅에도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기본교육과 심화교육을 거쳐 후속교육을 통해 경영 전문가를 양성하고강소농 우수농가의 농산물 및 특산물을 홍보한다. 농업관련 선진지를 벤치마킹해 업무능력을 향상시키고 농업관련 국가 기술자격증 취득 등 실무교육에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 농업 경영비 절감 ‘톡톡’

증평군 농업기술센터는 농업기계 임대사업을 활성화해 경영비를 절감케 하고 궁극적으로는 농가의 소득이 증대될 수 있도록 농기계 이용율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농업인의 영농편의 제공을 위해 콤바인 등 농기계 임대장비 242대를 구비하고 있지만 여성친화형 농기계 구입을 위해 승용관리기 등 8대와 일반 승용이앙기 3대를 추가 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고령, 영세농, 여성농업인의 영농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증평군 농업기술센터의 생각이다. 아울러, 임대에만 머무르지 않고 농작업 대행 서비스도 제공한다. 경운, 정지, 써래, 배토, 이앙, 콤바인 등 농기계 사용이 불편한 취약농가를 방문해 임작업을 실시하고 찾아가는 현장서비스를 통해 자가 정비능력을 배양할 계획이다.

 

[인터뷰] 증평군 농업기술센터 김선호 소장

 

김선호 소장, “틈새시장 돌파, 강소농 육성이 핵심”

농업 면적 규모의 한계 다품목 고품질 소량생산으로 돌파

“귀농한 농업인들도 잘 적응해 알차게 농사짓고 있는 모습을 보면 흐뭇합니다”

증평군 농업기술센터 김선호 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지역 농업인들이 성장해 가는 모습을 두고 흡족해 하는 모습이었다. 아무리 좋은 영농기술이 있더라도 이것을 습득하는 농가들의 의지가 없다면 더 이상의 발전은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 김 소장의 설명이다.

증평군농업기술센터가 4년 전 1개 농가로 시작한 부추시범사업은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해 현재 13개 농가에 3.5ha를 보급하고 있다. 부추재배가 새소득 작목으로 증평군에서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작목이라고.

“작은 농업 면적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틈새시장 개척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작은 규모지만 미래성장 가능성이 큰 강소농 농가의 경영체 혁신과 성공모델 확산으로 농가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핵심이 되는 것이죠”

김 소장은 지역 농업전략 복안으로 강소농 육성과 틈새시장 공략을 꼽았다. 앞서 부추 또한 작은 면적, 작은 물량에도 고품질 부추를 대도시 도매시장에 납품해 일반 부추보다 웃돈을 주고 거래가 된다고 한다.

이처럼 알찬 농업을 실천하고 있는 증평군에서는 대단위 작목을 할 수 없는 여건이어서 틈새시장을 위해 소량 생산할 수 있는 작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오디, 블루베리 등 다품목을 재배하고 소량생산한다. 유통 채널도 간결해 이 또한 농가소득증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김선호 소장은 “요즘 농업인들은 스스로 전자상거래, 도시와도 직거래 등 스마트 하다”면서 이를 통해 스스로 부가가치 창출에도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증평군 농업기술센터의 귀농인 지원사업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김선호 소장은 “귀농인과 직원 간 1:1 맨투맨 밀착형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애로사항 청취하며 중간 역할 충실히 하고 있다”면서 “최근 귀농인 중 양봉, 시설토마토, 버섯 3개 농가는 선도농가와 1:1 매칭을 통해 최근 협약식을 갖고 본격적인 육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김소장은 또, “최근 세계적으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기후변화와 이상기온에 따라 국내에서도 갑작스런 냉해 등 개화기 때 매개 곤충 개체수 감소로 인해 결실불량이 잦다”면서 “이를 대비해 개화기 때 매개곤충(뒤영벌 등) 및 꽃가루(인공수분)를 생리장애 경감을 위한 미니스프링쿨러, 칼슘제가 함유된 봉지 등을 투여하는 사업을 올해 처음 실시한다”고 전했다.

증평군에서 사과를 재배하는 거의 모든 농가, 30개 시범농가에 대해 자재 공급은 3일부터 진행됐다. 타 시군에서는 이미 시작됐지만 증평군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시작하는 현안 사업인 것이다.

지역 농업에 대한 넓은 혜안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는 증평군 농업기술센터 김선호 소장. 그는 앞으로도 지역 강소농 육성을 통해 경쟁력 있는 작물을 재배하고 알찬 농업을 위해 끝 없는 고민을 거급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