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채찬식 한국청과 과실부 중도매인조합 조합장
[인터뷰]채찬식 한국청과 과실부 중도매인조합 조합장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7.06.16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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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시장, 쾌적한 일터 만들겠다.

한지붕 세가족, 유통인 간 상생 도모 노력

“낙후된 시설이라고 항상 지저분해서야 되겠습니까? 길게는 하루에 18시간씩 지내는 공간인 만큼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유통인 간의 상생협력을 통해 도매시장의 경쟁력 확보에 이바지하겠습니다.”

19일 현재 취임 3개월을 맞이한 채찬식 한국청과 과실부 중도매인조합장은 이 같은 말로 임기 내의 소임을 가름했다.

채 조합장이 가락시장에 발을 내딛은 지도 벌써 33년이 지났다. 염천교에서부터 과일 도매업을 해오던 부친의 가업을 승계해 현재는 채 조합장의 자녀도 중도매인을 천직으로 여기고 가락시장에 종사하고 있다.

이렇듯 3대가 함께 일하는 직장인 만큼 그는 가락시장에 애정이 강하다. 특히 채 조합장은 예의범절에 대해 누구보다 엄격한 잣대를 지니고 있다.

아무리 장사를 생업으로 갖고 살지만 그래도 사람의 기본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는 채 조합장은 “기본을 지키는 사람이 장사도 잘한다”며 그의 신념을 밝혔다.

채 조합장에게 윤택하고 건전한 시장 발전을 위한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환경 개선을 강조하는데 그 이유는.

“한 5년 전입니다. 태풍이 수도권을 강타했을 때 가락시장도 예외는 아니었죠. 강풍에 20년 묵은 먼지 덩어리가 매장을 뒤덮었습니다. 순간 숨을 쉬기 싫었죠.

여기 가락시장은 대한민국 대표 도매시장을 넘어 아시아에서 가장 큰 도매시장입니다. 그런데 왜 이곳에 관광객이 안 오는지 아시나요? 가이드들이 지저분해서 못 데리고 온다고 합니다. 시장은 우리의 일터입니다.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야죠. 본인 건강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도 좋은 환경을 물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과일동은 여름철 실내 온도가 40℃에 육박합니다. 에어컨과 냉장고 실외기가 실내에 있는 셈입니다. 농산물의 최우선은 바로 신선도입니다. 그러나 이를 지켜주지 못하는 곳이 바로 과일동입니다. 반드시 개선돼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가락시장 성장을 위한 첫 번째는 과제는.

“우리는 크게 보면 한 지붕에서 세 가족이 함께 살죠. 도매법인, 중도매인, 하역노조 이렇게요.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도매인이 원하는 물건이 많이 올라와야 하고 이를 빠르고 정확하게 배송해야 합니다.

각 청과마다 주력상품이 있지만 우리 한국청과는 과일이 열악합니다. 중도매인 스스로도 도매법인이 물건을 많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만 한국청과 또한 채소가 1등이듯, 과일도 1등을 만들기 위해 협조해야 합니다. 중도매인이 큰 거래처를 확보한다 해도 원하는 농산물이 공급되지 않거나 타 청과법인 시세보다 비싸면 분명 떠나게 됩니다. 경영활성화를 위해 한국청과와 상생기반을 조성할 것입니다. 또한 자율 배송으로 인해 하역노조의 수익적 어려움이 커진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도매법인은 산지 개척과 함께 물류 지원 그리고 중도매인들의 영업 활성화를 위해 중도매인의 고객이 도매법인의 고객이라는 인식을 가져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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