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액활성 우수한 씨돼지 선발할 수 있는 유전자 찾았다”
“정액활성 우수한 씨돼지 선발할 수 있는 유전자 찾았다”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06.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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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유전자 변이 찾아내…유전자원 보존과 생산성 향상 기대

돼지의 특정 유전자(PLCz; Phospholipase C Zeta)에서 정액 활성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 변이를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진이 찾아냈다. 

이 유전자 변이를 가진 개체를 씨돼지 육종에 활용하면 품질 좋은 정액 생산과 보급은 물론 유전자원 보존과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28일 돼지의 정액 활성을 분석한 결과, AA형 개체의 활성도는 평균 80.76%, AC형 개체는 79.37%, CC형 개체는 69.59%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즉 AA형 개체가 CC형 개체보다 11.17%p 더 우수한 활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조은석(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 농업연구사는 “PLCz 유전자는 정자의 머리 부분에서 발현하는 유전자로 정자와 난자가 결합할 때 칼슘 이온 농도를 조절해 원활한 결합을 유도하는 기능을 한다”며 “돼지의 5번 염색체에 존재하는 PLCz 유전자 중 염기서열 158번째 염기 A(아데닌)가 C(시토신)로 바뀌는(치환) 변이체를 찾았고 또 이 유전자 변이가 돼지 정액활성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 연구사는 이어 “정액 활성은 정액의 움직임 정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활성이 뛰어난 정액을 활용하면 정액을 조금 더 오래 보관할 수 있고 수태율 향상에 도움이 된다”며 “정액 품질이 우수한 돼지를 선발할 때 AA형이나 AC형의 유전자형을 가지고 있는 수퇘지를 선발해 번식용으로 사용한다면 농가 이익 등 산업적 측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조 연구사는 특히 “A형 유전자형을 보유하고 있는 돼지를 어릴 때 선발해 활용하면 다 자란 돼지를 선발하는 것보다 생산비를 아낄 수 있다”며 “우수 유전자원 보존과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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