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여름사과 ‘썸머킹’ 인기 절정...‘아오리’ 대체할 듯
국산 여름사과 ‘썸머킹’ 인기 절정...‘아오리’ 대체할 듯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07.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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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로 135톤 유통…과즙 풍부하고 맛좋아 소비자 만족도 높아

올 여름 사과시장을 평정할 국산 품종 ‘썸머킹’이 본격 출하,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그동안 국내 여름사과 시장을 주도한 일본의 ‘쓰가루’, 일명 ‘아오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1일 국산 여름사과 ‘썸머킹’ 약 135톤이 유통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그동안 여름 사과는 8월 하순이 정상 숙기인 ‘쓰가루’가 7월 상순부터 덜 익은 상태로 출하돼 ‘아오리’란 이름으로 유통됐다.

아오리는 50일 이상 덜 익은 상태로 출하되기 때문에 껍질이 두껍고 질기며 떫은맛이 강해 햇사과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은 것이 사실이었다. 이 때문에 정작 맛있는 사과가 출하돼도 사과 구매를 주저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권순일(농진청 사과연구소) 농업연구관은 “농진청이 2010년 개발한 여름 사과 ‘썸머킹’은 ‘쓰가루’를 완전 대체할 수 있는 품종”이라며 “썸머킹은 7월 중순부터 출하가 가능하고 과즙이 풍부할 뿐 아니라 조직감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권 연구사는 또 “당산비(당도 11∼14브릭스, 산도 0.40∼0.70%)가 높아서 새콤한 맛도 함께 즐길 수 있다”며 “2013년 봄부터 농가에 묘목을 보급하기 시작, 지난해 경북 군위에서 15톤 정도를 대형마트에 출하했는데 맛과 품질이 우수하다고 호평 받았다”고 강조했다.

농진청은 올해 출하되는 지역은 경남 거창, 경북 군위‧김천‧영양‧영주, 충북 보은, 경기 파주, 강원 철원 등 전국에 골고루 분포돼 있으며 물량도 약 135톤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썸머킹’ 은 ‘쓰가루’에 비해 180%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가 이뤄져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소비자는 맛있는 여름 사과를 먹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 오는 14일에는 사과연구소(경북 군위)에서 ‘썸머킹’ 품종의 우수성을 알려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생산농가, 종묘업체, 유통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현장평가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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