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평. 김치종주국 자존심 세웠다
농기평. 김치종주국 자존심 세웠다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07.1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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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유산균 연구로 고품질 표준화 및 산업적 생산 길 열어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은 미생물 유전체 연구를 통해 우수한 발효능력과 기능성을 지닌 김치발효종균을 개발, 이를 산업적 생산에 적용하여 표준화된 고품질 김치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농기평의 이번 성과는 사업단 내 김치미생물 유전체연구팀(중앙대 전체옥, 충북대 한남수, 대상(주) 류병희)의 김치발효용 스타터균주 개발 연구에서 나온 것으로 우리나라 김치로부터 우수한 발효능력과 기능성을 가진 김치유산균을 탐색하고 선별하는 연구를 거듭한 결과라는 평이다.

연구팀은 김치 유산균 ‘류코노스톡 메센테로이데스(Leuconostoc mesenteroides)’를 발굴하고 이에 대한 유전체 분석연구를 통해 김치유산균의 김치환경에서 발효 및 기능적 특성을 밝혀내고 이들을 토대로 김치발효종균(starter)으로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김치종균은 항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니톨을 다량으로 생산, 기능성으로의 특성뿐만 아니라 김치의 신맛을 감소시키고 시원한 맛을 내는 효과가 우수하다. 또 산(酸)의 생성이 적어 맛있는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판매기간이 연장되는 효과가 있어 산업적으로 우수한 김치종균으로 평가된다.

대상(주)은 “이번에 개발된 김치생산종균으로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국내 및 해외에 출시한 김치제품이 1만9700톤, 매출액은 약 810억 원에 달했다”며 “앞으로 국내 판매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의 수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연간 매출액 목표를 2500억 원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유전체 연구를 통해 우리고유 이름으로 명명한 김치종균을 개발하고 이를 김치의 산업적 생산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것은 김치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운 쾌거”라며 “미생물유전체 연구개발 성과가 조기에 실용화․사업화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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