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차경매, 포장화 등 물류개선, 농가 수취가격 상승 도모
하차경매, 포장화 등 물류개선, 농가 수취가격 상승 도모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7.07.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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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공사, 출하 환경과 시장 여건 고려...단계별 물류개선 추진

 

▲[물류 전시회] 가락시장 대아청과 2매장에서는 P박스, 우든 칼라 등 물류기기와 파렛트 트럭, 기승식 지게차 등 하차거래용 물류기기 전시회가 개최됐다.

파렛트를 활용한 농산물 하차경매를 비롯해 포장화 등의 물류개선이 농가 수취가격 상승을 도모한다는 의견이다.

윤덕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유통물류팀장은 지난 13일 서울시공사 14층 강당에서 열린 ‘가락시장 물류개선 설명회 및 농산물 공동이용 물류기기 전시회’에서 이 같은 주장과 함께 3단계로 진행될 가락시장 물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윤 팀장의 발표에 따르면 실제 지난 4월부터 추진되고 있는 육지 무의 하차경매 전환으로 기존 차상경매 보다 수취가격이 15% 상승했다. 차상경매 시에는 상품 시세에 따라 중·하품경락가격이 결정됐으나 하차경매로 등급에 대한 세분화된 경락가격이 결정됨에 따라 중품, 하품 시세가 상승했다는 것이다.

특히 수박은 기존 산물 출하에서 산지 선별 이후 파렛트 출하를 통해 농가 수취가격이 34% 상승했으며 열무와 얼갈이도 짝짐(일명 보따리)에서 10kg 박스포장 파렛트 출하로 수취가격이 17% 상승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제주 감귤은 15kg 박스 출하에서 10kg 소포장화로 수취가격이 20% 상승했고, 제주 무 또한 비닐 포장에서 10kg 종이 박스화로 수취가격이 18% 상승한 점을 2014년 시범사업을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특히 윤 팀장은 품목별 출하 환경과 시장여건을 고려해 1단계부터 3단계까지 물류개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며 서울시공사의 가락시장 물류개선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1단계에는 수박, 총각무, 대파, 쪽파 등 비포장 농산물의 포장화 추진과 함께 무, 양파, 총각무, 양배추, 대파 등을 기존 차상거래에서 하차거래로 전환한다.

따라서 서울시공사는 지난 7월 1일부터 추진되는 양파 하차거래를 8월에는 총각무, 내년에는 양배추, 대파, 쪽파로 확대한다. 2019년에는 이등품 분쟁을 유발하는 배추까지 하차 거래를 추진함으로써 거래 투명성을 확보하고 하역 기계화로 거래 신속성과 편의성을 확보해 나간다. 2단계에서는 사과, 감자, 고구마, 무 등 대형 포장품을 소포장화하고 최소 출하단위를 정해 파렛트 출하를 확대한다. 감자와 고구마 등은 부류 등급을 간소화해 구매자, 유통인 등의 상품 구분 혼란과 가격 교란 우려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3단계에서는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와 연계해 개별 물류에서 공동 물류 방식 전환을 통해 물류 동선을 단순화하고 물류장비를 줄여 혼잡도를 줄여나간다.

한편 이날 가락시장 대아청과 2매장에서는 P박스, 우든 칼라, 종이박스 등 물류기기와 파렛트 트럭, 기승식 지게차 등 운반 장비를 선보이는 하차거래용 물류기기 전시회도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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