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건강 챙기기...‘무’ 효과 있네”
“무더위에 건강 챙기기...‘무’ 효과 있네”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08.0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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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항암기능 등 기능성분과 식이섬유 많고 칼로리 낮아

더위에 지쳐 자칫 무기력해지기 쉬운 여름철, 다양한 기능성분과 많은 수분이 들어있는 무를 즐겨 먹으면 건강에 도움을 준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무에 함유된 기능성분 중 탁월한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글루코나스투틴은 무 생장 단계 중 수확기인 8주차에 가장 많이 생성된다며 7일 이같이 밝혔다.

글루코나스투틴은 무, 배추, 브로콜리 등에 많이 들어있는 글루코시놀레이트라는 기능성분의 하나다. 글루코시놀레이트는 항암기능뿐만 아니라, 항균과 살충작용을 갖는 유용한 기능성 물질이다.

최승국(농진청 채소과) 농업연구사는 “무에서 글루코나스투틴은 발아 후 1∼3주 동안 0.34μmol/g (건조된 중량)에서 0.13 μmol/g로 감소되고 3주 이후부터 계속 늘어 무 수확기에 접어드는 8주 정도에는 0.44 μmol/g으로 증가됐다”며 “무 잎에서 글루코나스투틴은 발아 후 1∼4주 동안 0.33μmol/g (건조된 중량)에서 0.16μmol/g로 감소되며, 4주 이후부터 계속 늘어 수확기에 접어드는 8주 정도에는 0.95μmol/g으로 증가됐다. 같은 기간 무보다 잎에서 글루코나스투틴이 2배 더 높았다”고 밝혔다.

최 연구사는 또 “무에는 수분이 약 94%, 단백질 1.1%, 지방 0.1%, 탄수화물 4.2%, 섬유질 0.7%가 들어 있을 뿐 아니라 식이섬유가 많고 칼로리가 낮아 변비개선에 좋고 대장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며 “무에는 유방암 억제에 효과가 있는 인돌형 글루코시놀레이트 외에도 광범위한 암 억제 효과를 지닌 글루코브라시신 등이 풍부하다”고 소개했다.

최 연구사는 이어 “무에는 여러 가지 소화 효소도 들어 있는데 특히 디아스타아제가 많다”며 “소화하기 거북한 음식에 동치미 국물이나 물김치 등을 같이 곁들인 선조들의 지혜가 과학적으로 증명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잎에는 비타민A와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어 시금치 못지않게 비타민이 풍부하다. 특히 몸에 들어오면 비타민A로 변하는 베타카로틴이 많다. 베타카로틴이 함유된 채소 섭취 시 폐암 발생률이 20∼30% 줄어든다는 보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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