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가격 ‘탕박등급제’ 전환 탄력
돼지고기 가격 ‘탕박등급제’ 전환 탄력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7.08.2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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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피 상장 폐지·지육무게 정산 도입 검토

소비자들에 돼지고기 등급제 홍보 필요

돼지고기 정산 가격체계가 탕박등급제로 전면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한한돈협회와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농협 등 관계기관은 돼지고기 유통 개선방안에 대한 협의를 거쳐 의견 수렴과정을 거쳤다.

이달 22일 예정된 농식품부 주재 회의에서 각 관련 단체와 기관이 제출한 의견을 취합해 탕박등급제 전환 및 시기, 지육중심 정산, 박피상장 폐지 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돼지 중 10%가 안 되는 물량이 도매시장을 통해 거래되고 있고, 전체 출하 물량의 2%가 채 되지 않은 박피물량이 기준가격으로 작용해 박피생체 가격은 대표성을 상실한 지 오래라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도매시장의 영향이 갈수록 강해지는 한우와는 달리 돼지의 경우 도매시장보다 육가공업체와 직거래가 일반화 돼 있다. 돼지고기 유통업체의 경우 약 8.3%만이 도매시장을 통해 구입하고 있고 식육포장처리업체는 6.4%에 불과하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돼지고기 가격 결정구조에 있어서는 대한한돈협회와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등 관련 단체가 합의해야 할 사항”이라며 “의견 합치가 이뤄질 경우 탄력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육가공업계는 돼지거래 탕박등급별 정산과 박피상장 폐지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탕박등급제 전환에 걸림돌로 작용한 지급률 문제도 등급제 정산으로 해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급률 문제는 등급제를 통한 정산으로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돼지고기 등급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낮아 이에 대한 보완책이 마련돼야 육가공 업계가 유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이선우 국장은 “탕박등급제 시행과 박피상장 폐지는 업계 혼란을 해소할 수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양돈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소비자 가격 안정으로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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