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아프리카 맞춤 양계 사양기술 만든다
농촌진흥청, 아프리카 맞춤 양계 사양기술 만든다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7.09.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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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간다 연구기관이 농가에 병아리를 보급하는 모습.

아프리카 현지에 적용 가능한 양계 사양기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아프리카 양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마련된다.

우리나라 선진 농업기술을 전파하기 위해 지난 2010년 7월 구성된 한-아프리카 농식품 기술협력사업 협의체(KAFACI)사업 일환으로 15개국의 회원국 양계전문가가 12일부터 15일까지 에티오피아 아디스바바에서 '중소가축 사양기술 개발과 적용'이라는 공동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 협의체는 카메룬, 코모로, 코트디아브루, 에티오피아 등 총 19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우리 정부가 한국 농업의 아프리카 전수에 있어 거점국가로 삼고 있는 중점 협력국 중 하나다. 농진청은 우리의 농업기술로 아프리카의 빈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자급이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카파시(KAFACI) 축산 프로그램 가운데 ‘상업화를 지향하는 소농들의 양계 생산성 증대를 위한 지역적응 사양기술 개발과 보급’의 2단계 사업으로써 양계(닭 기르기)로 아프리카 소농가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15개의 참여국이 그동안 추진한 현황을 점검하고 각 나라의 정보를 공유해 양계 사양기술 현장 적용 모델개발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회원국의 양계 전문가들이 한국에 모여 각 나라 실정에 맞도록 양계사양지침(매뉴얼)을 제작했으며, 농촌진흥청은 이 지침을 책자로 만들어 각 나라에 배부한 바 있다. 올해 초부터는 이 지침에서 제시한 사양기술에 따라 각 나라의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예방접종 등 일반 관리를 받은 닭을 농가에 보급해 달걀 판매 수익을 얻고 있다.

농진청은 앞으로 각국 연구기관과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함과 동시, 농가들이 소득의 일부를 따로 적립해 병아리 구입시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한국 측 단장으로 참석한 농촌진흥청 최유림 축산생명환경부장은 “다양한 양계사양기술이 현장에 효과적으로 적용돼 현지인들이 보다 체계적으로 양계업을 꾸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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