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꽃씨’...대장암 치료 효과 높여
‘잇꽃씨’...대장암 치료 효과 높여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09.1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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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 결과, 항암제와 잇꽃씨 함께 투여...항암 활성↑
▲(왼쪽부터) 잇꽃 식물체(홍화), 잇꽃의 종실(홍화자), 잇꽃의 꽃(홍화)

항암제로 많이 사용되는 시스플라틴은 대장암을 비롯해 다양한 고형암의 암세포 증식을 막고 크기를 줄이는 뛰어난 효과가 있지만 신장을 손상시키는 부작용이 따르는 단점이 있다. 잇꽃씨가 이같은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잇꽃(홍화)씨가 대장암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돼 앞으로 대장암 치료 보조제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지난 14일 잇꽃씨 추출물이 대장암 치료에 사용되는 항암제(시스플라틴)의 항암활성을 높이고 부작용인 신장 손상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동물실험으로 밝혀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이번 동물실험은 정상군, 대장암 세포 이식 대조군, 대장암 세포 이식 후 잇꽃씨 추출물 100mg 또는 200mg 투여군, 대장암 세포 이식 후 항암제 시스플라틴 5mg 투여군, 대장암 세포 이식 후 항암제 시스플라틴+잇꽃씨 추출물 100mg 또는 200mg 투여군 등 7그룹으로 나눠 진행했다.

이지원 인삼특작부장은 “실험결과 대장암 세포 증식 억제율은 대장암 이식 실험동물에게 잇꽃씨 추출물 100mg 투여 시 40%, 200mg 투여 시 42%로 나타났다”며 “항암제 단독 투여 시 대장암 세포 증식 억제율은 51%로 나타났지만 잇꽃씨 추출물 100mg 또는 200mg을 항암제와 함께 투여 시 각각 67%, 73%로 항암활성이 증대됐다”고 밝혔다.

이 부장은 또 “항암제와 잇꽃씨 추출물을 함께 투여 시 대장암 세포를 없애는 효과도 높았다”며 “대장암 세포사멸 촉진율은 항암제 단독 투여군과 비교해 항암제+잇꽃씨 추출물 100mg 투여군에서는 9% 증가, 항암제+잇꽃씨 추출물 200mg 투여군에서는 20%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특히 “잇꽃씨는 항암제 투여로 급성 신장손상 억제효과는 신장손상의 지표항목인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로 확인했다”며 “신장의 여과 기능이 손상되면 혈액에서 크레아티닌 수치가 증가한다”고 강조했다.

항암제 투여군은 대조군과 비교 시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가 38% 증가했고 항암제와 잇꽃씨 추출물 100mg 또는 200mg을 같이 투여하면 항암제 단독 투여 시보다 크레아티닌 농도가 각각 11%, 16% 감소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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