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락이 없어 가축이 좋아하는 사료용 청보리 ‘유진’
까락이 없어 가축이 좋아하는 사료용 청보리 ‘유진’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09.2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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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낱알 떨어짐 적고 수량 많은 신품종 청보리 개발

껄끄러운 까락이 담근먹이의 한계로 지적돼 왔던 사료용 청보리가 새롭게 변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까락이 퇴화된 삼차망 (벼나 보리에서 싸개껍질이나 받침껍질의 끝부분이 자라서 털 모양이 된 것“으로 가축의 기호성이 높고 조사료 수량이 많으며 담금먹이(사일리지) 품질이 우수한 사료용 청보리 신품종 ‘유진’을 개발했다며 22일 이같이 밝혔다.

김보경 작물육종과장은 “청보리는 수입 조사료에 비해서 사료가치가 우수할 뿐만 아니라 잎과 줄기의 조사료와 알곡의 농후사료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배합사료의 대체 효과가 큰 작물”이라며 “유진 품종은 까락이 퇴화해 부드러워진 삼차망이면서 추위와 쓰러짐에 강하고 조사료 수량도 높다”고 소개했다.

김 과장은 또 “건물수량은 ha당 12톤으로 ‘유연’(11.4톤)보다 5% 높고 조단백질 함량은 10.6%, 총 가소화영양분(TDN)은 69.1%”라며 “젖산함량이 높고 초산과 낙산함량이 낮아 담근먹이용 품질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특히 “유연보다 추위에 강하며, 재배 적응지역은 1월 최저 평균기온 –8℃ 이상으로 중북부 산간지방을 제외한 전국에서 재배할 수 있다”며 “재배 시 질소질 비료를 적절히 사용하고 물 빠짐이 나쁜 곳에서는 재배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유진’ 종자는 시범사업 등을 통해 2017년부터 일부 보급할 예정이며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육종과(063-238-5228)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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