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곤충사육시설 표준설계도 보급
농촌진흥청, 곤충사육시설 표준설계도 보급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10.3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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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애, 꽃벵이, 쌍별이, 장수애 등 4종의 식용곤충용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고소애(갈색거저리 유충),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쌍별이(쌍별귀뚜라미), 장수애(장수풍뎅이 유충) 등 식용곤충용 사육장을 지을 때 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곤충사육시설 표준설계도를 개발, 보급한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이희삼 곤충산업과장은 “이번 표준설계도는 곤충사육을 처음 시작하는 농가에 편의성을 제공하고 건축 인허가 과정 중 농가가 제출하는 설계도의 설계비(건축비의 5~10%)를 줄여주기 위해 제작됐다”며 “농가에서 생산하는 식용곤충이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육시설의 표준화가 시급하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표준설계도는 고소애, 꽃벵이, 쌍별이, 장수애 등 4종의 식용곤충이 대상이다. 각 곤충에 대해 200m2, 336m2 두 가지 넓이로 총 8종의 설계도가 제작됐다.

표준설계도는 △건축분야=평면도, 정면도, 배면도, 최측면도, 우측면도, 주단면도, 창호도, 구조상세도, 단면상세도 △구조분야=기초도, 주심도, 지붕구조도, 부재일람표 및 경사로 상세도 △기계분야=위생배관평면도, 각 부분 설치 상세도, 일반배관 상세도 △전기분야=분전반 결선도, 조명기구 상세도, 전열설비 평면도, 냉방설비 평면도, 난방설비 평면도 등으로 구성됐다.

이 과장은 특히 “표준설계도의 평면배치도는 곤충의 종류, 농가의 작업 형태 등에 따라 구획을 변경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며 “향후 스마트팜 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또 “건축물의 안전성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지붕 경사, 건물 폭, 사용 구조재 규격을 변경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건축물의 길이나 높이를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며 “설계에 사용된 모든 자재는 KS표준 규격제품으로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구할 수 있는 규격을 사용해 자재 확보의 편이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표준설계도를 농업기술포털 농사로(www.nongsaro.go.kr)를 통해 공개했다.

농업인은 건축행정 업무 시 농사로에서 내려 받은 관련 파일을 ‘건축행정시스템 세움터(www.eais.go.kr)’에 전자문서로 제출하면 된다.

최지영(농진청 농업생물부 곤충산업과) 연구관은 “이번에 개발된 표준설계도는 곤충사육을 시작하는 초심자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곤충사육시설의 운영상 미비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현장의 어려움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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