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사람과 가장 친근한 동물
말은 사람과 가장 친근한 동물
  • (주)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1.10.14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말 이용한 농촌 소득 증대 가능성 높다”

한국마사회 최인용 말산업 진흥처장

말은 개 다음으로 사람과 가장 친근한 동물
“말 이용한 농촌 소득 증대 가능성 높다”

― 말산업 육성법은 우리 농축산업 부분으로만 보았을 때 낙농진흥법 이후 처음으로 특정 품목에 대한 지원과 육성방안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안다. 말산업 육성법의 의미에 대해 말해 달라.
▲지적한대로 단일 축종인 말을 주제로 한 법률은 말산업 육성법이 세계 최초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같이 외국에도 사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법까지 만들어서 말산업을 육성하고자 했던 것은 말이 갖고 있는 산업으로서의 성장가능성 때문일 것이다. 도축돼 소비되는 소나 돼지와 달리 말은 생축상태로 생산?육성?조련?유통?이용단계에서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다. 또한, 가축화가 늦게 되어 인간과의 공통 전염병이 비교적 적고 구제역 등 전염병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특징도 매력이라 하겠다.
선진국의 경우를 보면 소득수준에 따라 말산업의 성장도 비례하기 때문에 그 가능성에 주목을 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 말산업은 거의 불모지 수준으로 단기간에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다양한 지원과 참여가 필요했다. 축산법에는 말의 다양한 활용성과 부가가치 창출효과를 고려함이 없이 단순히 고기?알?젖 등 축산물을 생산하는 가축의 개념이어서 산업으로서 육성하는데 한계가 있었고, 또한, 현재 말산업 기반이 취약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인프라 구축이나 인력 양성, 연구개발 등은 정부나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주어야 할 필요가 있었다.

― 경마 중심에서 승마 중심으로의 전환은 분명 현재의 말산업 구조를 바꾸어 놓으리라 생각된다. 전후방 산업을 고려한 향후 말산업의 미래에 대해 설명해 달라.
▲이제 막 첫발을 내딛은 말산업의 미래에 대해 예측하기는 사실 어렵다. 다만, 말산업 육성법이라는 강력한 도구가 마련됐고 경마시행을 통해 말산업 육성 재원의 조달이 가능한 체계가 구축돼 있어 미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나아지리라 보고 있다.
말산업 육성법을 기반으로 정부나 지자체, 마사회 등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2015년경에는 산업규모도 현재 2조 8천억 수준에서 3조 5천억 수준으로 확대되고 이 분야에 7천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국민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말이 농어촌을 중심으로 폭넓게 보급돼 도시민의 농촌관광에 대한 대표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승마가 청소년의 학교체육, 장애인 재활치료의 효과적 수단으로 정착되는 등 국민 누구나가 말을 타고 즐기며 말을 통해 소득을 창출하는 말산업국이 되리라 기대해 본다.
특히 말은 다른 가축과 달리 개 다음으로 사람과 가장 친근한 동물이다. 승마시장이 커지기 시작한다면 경주마 산업 이상으로 크게 성장이 가능하리라 본다.

― 말 산업 육성을 위한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마련되고 지자체에서는 특구조성 등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마사회가 감당할 부분은 무엇인가.
▲마사회는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으로서 법에서 부여하고 있는 전담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의 세부시책 시행과 말산업에 관한 R&D를 주도하고, 말 등록과 종합정보시스템 운영, 통계 및 실태조사 등 효과적 정책 수립 및 추진을 위한 기반활동을 하게될 것이다. 이와함께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표준 교육과정 개발 및 보급, 자격검정, 말산업에 대한 홍보 및 국제화, 승용마 생산 육성 등 말산업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 제반 사업들을 병행하여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각 지자체나 관련기관들의 말산업 정책과 사업들이 효과적으로 연계 추진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수렴과 협의를 유도하고 주기적으로 산업의 발전수준과 사업성과를 모니터링해 정책의 시행착오를 최소하하는 역할도 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마사회에서는 우선 우수 승용마 생산에 돕기 위해 종마법인을 만들어 우수 승용마 생산을 위한 지원을 해나갈 예정이다.

― 말산업 육성법이 우리 농업계에 주는 의미가 있으리라 본다.
▲최근 우리의 농업농촌의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축산분야는 연이은 FTA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구제역, 조류독감 등 가축 전염병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시점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말산업이 기존 축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농어촌의 신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효과적 대안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말의 소비가 증가하면 이에 공급될 말의 생산이나 육성을 농어촌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으며, 생산 육성되는 말을 활용하여 관광 등을 통해 관광소득,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무리한 투자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 및 컨설팅 등을 통해 이러한 부분을 최소화시켜 나가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 승마 이외에 특별히 이벤트 들이 가능한가?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야 산업이 커나갈 수 있으리라 본다.
▲2000년대 들어 전문가들만 하는 것으로 알았던 마라톤에 동호인들이 수백만명으로 늘었다는 것은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승마가 활성화되면 전문 기수들 중심의 경마가 아니라 마스터스 중심의 경마대회가 여기저기서 개최될 것이다. 또한 우수승용마 품평회라든가 애완용 마를 예쁘게 꾸미는 컨테스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지역에서 또 중앙에서 개최될 것이다. 동호인들이 늘어나면 여러 기업체들이 이들 대회를 후원하고 지원하면서 말산업이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까지 형성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