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만연의 장소에서 황금알 낳는 곳으로
질병만연의 장소에서 황금알 낳는 곳으로
  • (주)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1.10.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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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양계단지, 축산과학원과 손잡고 재도약 성공
경상북도 영주에 있는 동원양계단지는 전국 최하위 산란수인 연평균 247개였지만 2007년부터 국립축산과학원(원장 장원경)의 종합컨설팅 개선프로그램을 접목시켜 질병은 90%로 낮아지고 산란율은 22% 높아져 농가당 소득도 약 3억원 정도 증가해 화재가 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97년 양계산물 수입이 전면 개방되자 대외경쟁력 제고를 위한 수단으로 전국 25개소에 851억을 투입해 대규모산란계 단지를 조성했다. 이에 양계단지 입주농장은 정부지원으로 규모화·시설자동화를 이룬 수혜자로써 선진모델로 성장할 것을 기대했으나 대외경쟁력강화라는 당초 목적은 퇴색되고 집단화에 따른 단점만 대두됐다.
동원양계단지도 이러한 문제점을 이기지 못하고 10농가중 5농가가 부도를 맞아 떠나는 등 여러 가지 악재속에 나머지 농가들만 근근히 운영했다. 이러던 도중 지난 2007년 4월 영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국립축산과학원에 선진화기술지원 요청으로 기술컨설팅 기본계획(07년 10월)을 완성하고 컨설팅추진협의회를 통해 동원양계단지의 문제점과 해결점을 농장주에게 내용을 전하게 된다.
조사결과 동원양계단지는 단지내 닭의 폐사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양상을 보이고 산란수가 국내 평균인 260보다 12.6개가 적은 247.7개로써 최저 수준의 산란성적을 내고 있었다. 더구나 동원양계단지는 초밀집 양계단지여서 농장내 질병이 들어오면 숨기기에 급급하고 모든 것이 남의 탓으로 돌리는 등 회원간의 반목과 공동체 의식이 희박한걸로 나타났다. 이에 축산과학원은 패배의식, 피해의식, 공짜의식의 농장주의 태도가 변화가 없으면 안됨을 인식시키고 5개분야 42항목별 벤치마킹지표를 작성해 개선목표와 절차를 공유하게 된다. 이에 지속·반복·밀착관리를 위해 전담지도사를 지정해 토론회를 정례화하고 질병분야의 민간전문가에게 맞기는 등 3자간(가금과장, 단지회장, 민간수의사) 계약체결로 책임감을 부여시켜 년간 5400백만원을 농장주에게 부담 조치시키게 된다. 하지만 1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도 별 시료성이 없자 농장주들은 컨설팅 협약 파기를 요구하게 된다. 이에 국립축산과학원은 동원양계단지 기술컨설팅 사업을 본청지원 연구과제로 지정 대규모 양계단지 문제진단 및 경영개선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
축산과학원은 꾸준한 모니터링과 생산성 자료분석, 실험실적 분석, 기술교육등을 지속적으로 활동한 결과 질병발생이 90%가 낮아지고 산란수가 국내평균보다 많은 301개로 향상돼 총 조수입 증가가 약 27억원에 달하는 성과를 내게 된다. 하지만 연구원들은 질병과 생산성 저하문제가 크게 개선돼 이런 성과를 냈지만 보다 큰 성과는 농장주들의 자신감과 공동체의식을 회복한 점이라고 단연 생각한다.
송원욱 영주양계단지 회장은 “축산과학원과 MOU체결전에는 질병이 걸리면 감당을 할 수가
없었지만 이제는 질병이 거의 줄었다”며 “앞으로 축산과학원의 컨설팅을 잘 수용해 더 낳은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농장주들도 공동방역, 사료공동구매, GP 센터에서 공동판매등의 목표를 가지고 10농가가 똘똘 뭉쳐 해쳐나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농촌진흥청 서옥석 과장은 “동원양계단지는 앞으로도 단지 개선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면서 사료도 공동구매하고 무항생제 축산물인증, HACCP인증을 토대로 공동브랜드를 개발해 더욱 강한 양계단지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라며 “양계단지 종합컨설팅 개선프로그램을 전국 25개 양계단지로 확산해 한국의 산란계산업의 발전하는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송회장은 “산란계자조금납부도 예전 부도 때문에 못 냈지만 앞으로 자조금을 잘 낼 수 있도록 동원양계단지 회원들에게 독려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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