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 “내년에도 갈 길 바빠”…수의분야 내실 강화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 “내년에도 갈 길 바빠”…수의분야 내실 강화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7.12.2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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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의사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장에서 김옥경 회장이 올해 사업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올해 많은 일들을 진행했지만 내년에 아직 할 일이 더 많습니다”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은 올해 △세계수의사대회 개최 △방역정책국 신설 △반려동물 자가진료 제한 등 주요 성과를 이뤄낸 것에 보람을 느끼면서도 “아직 해결해야 할 일더미가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16강을 결정짓고 “난 아직 배고프다(I’m still hungry)”는 말을 남기고 국민들의 절대적인 응원으로 4강 신화를 이룬 히딩크 감독처럼 김옥경 회장은 올해 수의업계의 숙원을 풀었다는 분위기에 안주하지 않고 현안문제에 대한 해결에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김옥경 회장은 최대 현안으로 '대한수의사회장 선출방법의 직선제 도입'을 꼽았다. 

김 회장은 “직선제는 제 2의 수의사들의 도약이다”며 “2만명에 육박하는 국내 수의사들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청취하고 집중하기 위해서는 직선제 도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반려동물 자가진료 제한을 산업동물까지 확대시켜야 하고 약사업계와 진통을 겪고 있는 ‘수의사의 인체약품 구매’에 대한 부분도 다시 한 번 정비를 준비중이다”고 밝혔다. 약국에서는 주요 처방약품만 비치하다보니 수의사들이 적기에 반려동물과 산업동물에 필요한 약품을 구할 수가 없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김옥경 회장은 방역인력에 대한 복안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김 회장은 “전국 수의대학들에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들고 있는 반면, 수의사에 대한 처우가 아직 개선되지 않아 지방 수의직 기피현상 등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대안을 제시했다.

김옥경 회장이 주장하는 처우개선은 대체로 의사에 준하는 수준이다. 김 회장은 “시·군에 대한 최초 임용시 의사는 5급 사무관급으로 채용되고 일본 수의사들은 6급채용을 하고 있다”며 “국내 수의사들 또한 이에 준하는 6급 채용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각 시·도 조례 개정을 통해 수당을 의사수준인 40~50만원으로 높이고 시·도 인사교류를 가능케 해 2년마다, 또는 능력제로 인사이동이 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춰주면 중앙정부의 방역정책국과 더불어 지자체 방역조직도 탄탄하게 안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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