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계 비상 한미 FTA 국회비준
농업계 비상 한미 FTA 국회비준
  • (주)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1.11.0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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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산업은행 앞으로 농민들은 한미FTA 국회비준저지 전국농어민 2차결의대회를 개최하고 한미FTA 저지 반대를 외쳤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처리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8일 농민단체들은 한미FTA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농민총연맹 등 전국 농어민단체 36개가 모인 ‘한미FTA 저지 농수축산 비상대책위원회’ 농민들은 여의도 국회 산업은행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한미FTA 반대를 외쳤다.
농민들은 “5000년 역사 속에서 농민이 제대로 대접 받은 적이 없다”며 “손수 농사지어 키운 아들·딸이 미국과 손잡고 폐륜을 저지르고 있다”고 울부짖었다.
이준동 농민연대 공동대표는 “닭고기 가격이 올라가니까 무관세로 닭고기 수입하고 고추가격이 올라가니까 바로 관세 떨어뜨리는 것이 정부”라고 꼬집으며 “세계적인 식량위기 속에서 식량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아무대책없이 한미FTA를 계속해서 추진하고자 하는 정부와 계속해서 결사항쟁할 것을 맹세한다”고 밝혔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한미FTA가 국민을 기만하고 농민을 속이는 거라는 걸 우린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한미FTA를 찬성하는 국회의원을 잘 기억해 뒀다가 내년 총선에서 심판을 하자”고 말했다.
또한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한미FTA 저지를 위한 전국 집중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모인 2000여명은 흰 천으로 허리를 묶어 10명씩 서로를 연결하고 ‘민중의 노래’를 부르며 국회로 행진했다.
경찰이 진로를 막아서자 이들은 순복음교회로 방향을 돌렸다.
순복음교회 앞에서 경찰과 대치된 상황에서 경찰은 물대포를 쏠 것이니 집회를 해체하라고 경고했지만 이들 중 일부는 국회로 진입하기 위해 경찰을 피해 한강공원으로 내달렸다.
참가자들은 국회 뒤편에 다시 모여 진입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이 벌어졌다. 시위대 가운데 일부는 국회 진입에 성공했고 본청 안까지 들어간 시위자도 있었지만 경찰에 의해 저지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물리적으로 충돌하거나 국회 안에 진입한 집회 일부 참가자들이 연행됐다. 경찰은 수차례 경고방송 뒤 결국은 물대포를 발사해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국회 뒤편에서 해산한 집회 참가자들은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 다시 집결해 집회를 이어나갔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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