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미국산 닭 국내산 오인 가능성 근거 있어 `포장 가공식품 원산지 혼동 가능성 높다`
하림 미국산 닭 국내산 오인 가능성 근거 있어 `포장 가공식품 원산지 혼동 가능성 높다`
  • (주)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1.11.1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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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EI 이계임박사, 농식품 원산지 표지 관련 보고서 통해 제기
하림그룹이 미국 ‘알랜패밀리푸드’ 인수와 관련 대한양계협회가 하림이 미국에서 수입하는 닭고기가 하림이라는 브랜드로 유통될 경우 국내산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주장이 근거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계임 연구위원 등)이 실시한 ‘농식품 원산지표시의 효과분석과 활용도 제고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소비자들은 포장된 가공식품 구입 시 원재료 성분란보다는 제품 앞면에서 원산지 표시를 확인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 됐다며, 이러한 구입행태 때문에 소비자들이 제조업체명을 원산지로 오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하림의 알랜패밀리푸드 인수 사실 공시 이후 줄기차게 문제점을 지적해온 대한양계협회의 주장이 어느 정도 근거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농산물, 수산물, 축산물의 원산지표시를 확인하는 정도가 90% 이상으로 매우 높은 반면 가공식품, 음식점, 배달식품의 원산지 확인비중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산지를 항상 확인하는 비중이 가공식품 13.1%, 음식점 11.9%이며, 배달식품은 4.6%에 불과했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계임 연구위원 등)이 ‘농식품 원산지표시의 효과분석과 활용도 제고방안’ 연구에서 밝혔다.
KREI 이 연구위원은 “외식 비중이 47.4%에 달하고, 배달음식과 통신거래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이들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원산지 확인정도가 낮고 신뢰도도 미흡한 수준”이라며 “식품유형과 소비자 특성을 감안한 원산지표시제도의 활용도 제고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공식품 원산지표시제도는 제조업체명을 원산지로 오인하는 비중이 높고, 원료의 원산지국가별로 지불의향에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나는 점 등을 감안해 표시방법을 개선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통신판매 원산지표시는 업체와 소비자에게 홍보하고, 사이버 단속반을 활용한 단속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음식점에서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곳에 표시하는 사례가 많이 발견돼 표시위반 사례를 참조해 표시규정을 검토하고, 다양한 표시방식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작성해 음식점에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지도와 홍보가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소비자의 오인 또는 혼동의 우려가 있는 ‘○○산과 ○○산을 섞음’표시, ‘김치원산지표시’, ‘접착갈비표시’, ‘수입가축 사육한 후 국내산 유통 표시’ 등에 대해서 개선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KREI의 이번 연구결과는 2011년 7~8월간 수도권 소비자 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를 기초로 식품유형 및 소비자 특성을 감안해 원산지표시제도의 활용도 제고방안을 제시하고자 진행됐다.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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