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이어 ‘볏짚’ 가격도 폭등
‘쌀’ 이어 ‘볏짚’ 가격도 폭등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1.12.16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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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소득기반다양화사업 영향 볏짚 생산 31년 만에 최저

볏짚가격 최고 30% 급등…한육우사육농가 비상
수입조사료 쿼터 상반기 조기 집행추진

쌀 재배면적 감소에 따라 쌀 생산량이 3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쌀 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물인 볏짚의 가격까지 치솟으면서 축산농가들의 아우성이 높아지고 있다.
볏짚의 가격이 치솟는 이유는 쌀 재배면적 감소가 주된 이유로 쌀 수급안정을 이유로 정부가 실시중인 쌀소득기반다양화사업의 영향으로 쌀 재배면적이 지난해 89만2천ha에서 올해는 85만4천ha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쌀의 재배면적은 06년 95만5000ha으로 5년만인 올해 10%가까이 낮아진 것으로 같은 기간 볏짚을 조사료로 활용하는 한우사육두수는 계속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조사한 소사육두수를 살펴보면 08년 12월 287만6천두에서 2011년 9월 현재 344만8천두로 57만2천두나 증가했고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에 사료가격까지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저가 사료인 볏짚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도 볏짚가격 폭등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볏짚의 가격문제는 최근 개최 종료된 낙농인순회토론회에 뜨거운 이슈로 부각됐고 지역마다 낙농가들의 볏짚 가격 폭등에 따른 대책을 요구했다.
한우도 마찬가지로 볏짚 가격 폭등에 따른 농가 손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지역에 따라 전년대비 최고 30% 가까이 가격이 오른 지역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9일 전국 도별 조사료 담당자와 관련기관을 대상으로 ‘11년 볏짚 수급현황 회의’를 개최하고 조사료 수급안정을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450kg 당 4만5천원 하던 볏짚에 올해 11월 말 기준으로 5만6천원으로 평균 24% 상승한 것으로 밝혔다.
정부가 발표한 볏짚 가격 상승 이유도 벼 재배면적 감소에 따른 볏짚 생산량 감소, 한육우 사육두수 증가를 이유로 들고 볏짚 가격상승을 유도하는 매점매석 등이 예상됨에 따라 ‘볏짚 유통실태 일제 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비정상적인 볏짚 유통구조를 바로 잡아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이번 일제점검에서 매점매석 등 볏짚을 부정 유통시키는 경영체 및 농가 등은 12년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사업(사일리지 제조비, 볏짚처리비 등) 및 수입조사료 할당관세 배정시 불이익을 줄 계획이다.
또한, 농협 주관 하에 지역별 볏짚 생산·공급 가능한 물량을 조사해 수요자와 공급자간 직거래를 유도하고, 12년 수입 조사료 할당관세 물량을 상반기에 조기배정 확대를 통해 볏짚가격을 조기에 안정시킬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일제점검 및 직거래 유도 등을 통해 볏짚 유통구조를 바로 잡고 가격을 조기에 안정시킴으로써 원활한 조사료 수급을 통해 양축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 조사료 담당 이상근 사무관은 수입조사료에 대한 할당관세 확대 계획과 관련 “현재 계획된 65만 톤의 수입조사료 쿼터를 상반기 조기 집행하고 조사료 수급상황에 따라 하반기 증액 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쌀 가격은 12월 1~7일 평균 20kg들이 도매가격이 4만1200원으로 전주 4만1080원보다 120원 정도 상승하는 등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평균 쌀 가격은 3만4796원, 평년 쌀 가격은 3만6680원으로 정부의 수요 감소에 따라 쌀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냉담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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