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고 신젠타종묘의 좋은 여건과 환경 속에서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지난 10여년간의 긴 세월의 결실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신젠타종묘(주) 지영권 부장은 겸손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며 그동안의 노력을 이 짧은 소감 한마디로 대신했다.
지영권 부장은 지난 1995년 신젠타종묘에 입사해 15개 주요 품종을 개발해 온 장본인으로 1998년부터 2007년까지 10여년간 ‘무한질주’ 고추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수없이 많은 실패와 성공을 거듭해 온 인물이다. 그는 98년부터 2005년까지 F1품종 계통을 만들기 위해 병에 대한 저항성 품종인 CMV(고추 모자이크 바이러스-축엽과 색이 불규칙해지는 현상) 접종시험 등을 거쳐 바이러스 내병성, 청구병, 토양오염에 대한 저항성 품종개발에 혼신을 기울여 노력해왔다.
지 부장은 지난 2005년 건과 품질과 역병 저항성을 주목적으로 한 조합을 작성한 바 있으며, 이를 토대로 태국과 한국 등의 신젠타 종묘 농장과 전국 각지에서의 시험과정을 거쳐 무한질주의 우수성을 입증 받게 된다. 2007년 말 품종등록을 마치고 품종보호출원을 등록하게 된 그의 노력의 결실인 무한질주는 바이러스 내병성, 청구병, 토양오염에 대한 저항성을 갖춰 2008년부터 본격적인 농가 판매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타사제품 및 일반품종과 비교하며 품종개발에 온 열정을 바쳤던 그는 연구기간동안 비로 인해 토양이 습한 경우를 자주 맞이하면서 무한질주를 병해충과 함께 습해에 대한 저항성 또한 높여나갔다.
지 부장은 국내 소비자들이 무엇보다 고추의 품질과 과형을 가장 높게 평가하기에 무엇보다 품질 경쟁력에 가장 우선을 두었다고 밝히며 긴 세월동안 세대를 내려가며 건조시켜 확인하는 과정을 수없이 거쳐 왔다고 설명한다.
그는 그동안 고품질 품종으로 가야 시장경제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일념 하나로 현재의 자리를 굳히게 된 것이다.
신젠타종묘 안병옥 대표는 무한질주는 단일품종 중 1위 품종으로 현재 농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각 영업점에서 무한질주의 가격에 따라 가격을 매기는 정도까지 발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현재 무한질주의 판매량은 연간 15억원 정도로 종자시장에서 1위를 굳건히 지켜나가고 있으며, 농가 선호도 역시 1위 자리를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지영권 부장은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돼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질 것으로 판단되지만 무엇보다 고품질 품종 개발에 전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된 장본인이 아닌 육종가로서 최근 정부에서 추진되고 있는 시드벨리 사업과 골든시드프로젝트 사업에 관해 종자 품종 개발에 있어서 육성자들이 쉽게 연구할 수 있도록 병리 같은 것을 개발하는 것이 더욱 시급한 상황이라며 육종가로서의 소신을 이와 같이 밝혔다.
2011년 제7회 대한민국우수품종상 대통령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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