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배’ 묘목 추천
국산 ‘배’ 묘목 추천
  • (주)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1.02.1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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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검은별무늬병 강한 국산 배 품종

농촌진흥청에서는 배 품종 갱신과 묘목 교체시기인 2~3월을 맞아 검은별무늬병에 강한 국산 품종 ‘만풍배’, ‘추황배’, ‘감천배’를 재배농가에 추천했다.
배 재배농가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검은별무늬병으로, 이는 곰팡이 포자에 의해 전파되며 잎과 줄기, 과실에 이르기까지 나무 전체에 감염돼 병에 걸린 부위는 검은 먼지에 덮인 듯 검게 변한다.
이 병해는 서늘하고 오랫동안 비가 올 경우 발생량이 많아지는데 특히 지난해 하동지역의 경우 농가의 60%에서 피해율이 50% 이상인 것으로 드러나 그 피해가 매우 심각했다.
또한 검은별무늬병은 약제 저항성도 상당히 강한데다가 변이도 심해 완벽한 방제가 어려운 병해다.
국내 주 재배 배 품종은 ‘신고’로 전체 재배율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아직까지 배가 제수용으로만 쓰이는 우리나라 실정에서 미관이 뛰어난 품종이 선호되고 또한 ‘신고’가 생산량의 대다수를 차지하기에 안정된 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고’는 병해에 매우 취약해 품질관리가 어렵고 일부 농가에서 출하되는 배의 품질이 일정치 않아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농진청 배시험장에서는 국산 3품종과 ‘신고’ 품종을 대상으로 검은별무늬병 피해율을 조사했는데 국산 3품종이 ‘신고’에 비해 병에 걸리는 비율(이병률)이 평균 10%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무방제 시험포장과 유기재배 농가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국산 3품종은 ‘신고’에 비해 이병률이 최대 46%까지 감소되는 결과를 보였다.
이에 농가에서 국산 품종으로 묘목을 교체해 유기재배를 한다면 병이 걸리는 과일의 감소로 생산량이 평균 33% 증가될 뿐만 아니라 뛰어난 국산품종 품질로 시장가격을 약 25% 더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생산량과 가격을 동시에 고려한다면 더욱 높은 소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에 추천하는 ‘만풍배’는 9월 하순에 성숙되는 품종으로 평균 과중 770g, 평균 당도 13.3oBx의 고품질 배로서 크기가 크며 약간 푸른빛이 도는 독특한 과피색을 가지고 있다.
‘감천배’는 10월 상순에 성숙되는 품종으로 평균 과중 590g, 평균당도 13.3oBx로 과피가 다소 거치나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달콤하며 산뜻해 인기가 좋다.
‘추황배’는 10월 하순에 성숙되는 품종으로 평균 과중 450g의 중소형과로 과육량이 많지 않고 적당해 먹기에 용이하다. 평균 당도 14.1oBx의 고당도 품종으로 단맛과 신맛의 조화가 잘 이뤄져있어 젊은 층의 입맛에 딱 맞는 품종이다.
농촌진흥청 배시험장 원경호 연구사는 “국내 개발 품종이 뛰어난 품질에 비해 아직까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어 이번 묘목 교체시기에 농가재배 확대를 유도해 생산량 확대와 더불어 향후 배 소비시장 판도를 바꿀 품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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