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스케치] “미허가 축사 문제 귀 열고 응답하라”
[포토스케치] “미허가 축사 문제 귀 열고 응답하라”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8.02.0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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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단체들의 여의도 집회, 환경부 해체와 장관 퇴진 촉구 집화에 이어 7일에는 단식투쟁과 삭발식을 진행하며 미허가축사(무허가축사)적법화에 대한 현장 목소리 청취를 강력히 촉구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닫은 더불어민주당과 환경부에 직설적인 규탄과 함께 대정부 단식투쟁과 삭발식을 거행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당사 전면에 펼친 '새로운 대한민국의 개혁 원년을 선포합니다'라는 슬로건과 대조되는 상황이다. 7일 오전 11시,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투쟁으로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한국육계협회 정병학회장과 한국오리협회 김병은 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민과의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는 불통의 극치를 보여주며 축산농가의 가슴에 못질을 하며 축산업 말살기도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적법화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고사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며 3월 25일만 기다리는 정부를 보며 대한민국의 국민자격을 상실한 우리 축산인들은 목숨을 건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문정진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한국토종닭협회장),과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 하태식 대한한돈협회장,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 이홍재 대한양계협회장의 규탄발언(관련기사 영상 참고) 이후 더불어민주당 관계자에게 축산인들의 호소를 담아 전달했다.

이후, 축산단체장들과 각 협회 실무진들은 도구를 챙기고 비장함을 드리운 채 삭발식을 거행했다.

가금 단체장들의 삭발식 모습. 좌로부터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문정진 회장(한국토종닭협회), 한국육계협회 정병학 회장, 한국오리협회 김병은 회장, 대한양계협회 이홍재 회장.

좌부터 전국한우협회 김홍길 회장, 대한한돈협회 하태식 회장, 한국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 한국사슴협회 서종구 회장.

삭발식을 마친 축산단체장들은 국회 앞에서 진행중인 천막농성장으로 복귀해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문정진 축단협 회장은 "우리의 요구는 간단하다. 가축분뇨법을 개정해 미허가축사 적법화 기간을 3년 연장하고 특별법을 제정해 미허가축사 적법화를 시행하라는 것이다"며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목숨을 걸고 투쟁에 임해 우리의 소중한 삶의 터전을 지켜내는 것 뿐이다"고 강조했다.

(본지는 국회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과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축산단체의 24시간을 다음호에 동행 취재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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