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미투운동…소비심리 위축 육류시장 먹구름
미세먼지·미투운동…소비심리 위축 육류시장 먹구름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8.04.0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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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대비 민간소비 역대최저
최저임금상승에도 사회이슈로 소비 냉기

지난해 국내총생산(GDP)대비 민간소비 비중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미세먼지, 미투운동 등이 국내 소비 둔화 만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국내 육류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어 각 축산 자조금의 활발한 소비촉진 활동과 정부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3일, 민간 최종소비지출은 48.1%로 통계 집계 이래 사상최저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통계청이 발표한 3월 1.3% 오른 소비자물가지수 대비 농축수산물 물가는 2.1% 상승해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쌀 26.4%, 감자 25.2%,, 파 38% 등 주요 농산물의 상승폭이 커 지난해 대비 4.7% 상승했고 닭고기 -9.1%, 돼지고기 -2.2% 등 축산물은 -3.9%의 등락률을 보였다.

단체모임 등 소비를 꺼리게 되는 사회분위기와 미세먼지, 구제역 등이 맞물리면서 전반적인 국내 소비 여건이 침체기를 걷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국내 육류업계가 특히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이선우 국장은“쇠고기와 돼지고기 공통적으로 미투운동이라는 사회분위기와 미세먼지로 인한 외부활동 감소로 소비가 크게 감소해 판매부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구제역 발생으로 대형 및 일반 유통업체에서 돼지고기 물량확보 차원의 매입이 누적됐던 재고를 처분하게 했지만 실제 소비가 된 것은 아니어서 추후 유통업체들도 구매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도 덧붙였다.

서울시 송파구에서 한우전문점을 운영중인 홍민기 씨(가명)는 “미세먼지 때문에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말들이 쏙 들어가 버린 것 같다”며 “날씨도 풀렸는데 단체 손님이 늘지 않고 예약도 많이 줄어 매장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축산업계 관련 소비 시장에 짙은 먹구름이 몰려온 가운데 본격적인 봄나들이 철을 맞이해 축산자조금들이 소비 촉진 활동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역대 최고의 최저임금 인상안을 올해부터 적용하고 있지만 고용시장과 소득수준은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사회분위기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고 있어 정부차원의 대안도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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