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여름철 목초와 사료작물 관리 요령
[기고]여름철 목초와 사료작물 관리 요령
  • 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8.07.2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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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
재해대응과 이병철 지도사

올해는 비교적 장마가 짧게 끝났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이번 장마기간은 중부지방 기준 15일로 집계됐다. 19736일을 기록했던 장마기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짧은 장마라고 한다.

올해는 장마기간이 짧은 탓에 무더위 기간이 길어질 전망이다. 8월이 연중 가장 더운 시기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약 한 달간은 찜통더위를 견뎌내야 한다.

10 전만 하더라도 한 낮 온도가 30를 넘는 날이 많지 않았는데 현재 여름은 연일 30를 웃돌고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의 원인은 지구온난화 영향이 크다.

기후변화에 의한 폭염, 가뭄과 같은 기상재해는 사료 작물 및 축산물의 수확량 감소와 동물의 질병 증가를 가져와 농업 및 축산업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렇다면 일상화 돼가고 있는 여름철 고온기에 목초(사료작물)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재배하고 있는 목초는 서늘한 기후조건에서 잘 자라는 북방형 목초이다. 티머시, 오차드그라스 등 인데 생육적온은 1521정도 이다. 물론 생육에 알맞은 온도는 초종, 생육시기, 그리고 식물의 부위에 따라서 다소 달라진다.

북방형 목초의 생육은 이른 봄 일평균기온이 45정도가 되면 시작돼 4월 하순부터 5월에 걸쳐 가장 왕성해지고, 한 여름철 일평균기온이 2425이상 올라가면 일시적으로 생육이 정지되는 여름타기(하고)가 나타난다.

고온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름타기 기간 중 목초가 적정 초장(2030cm)을 유지하고,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보파용 목초종자를 충분히 확보하도록 하며, 고온에 강한 목초를 혼파 하도록 한다.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는 초지는 한 여름철 주기적인 물주기로 목초의 지하부를 보호해 여름타기의 피해를 줄여줄 수 있다. 여름타기 기간 동안 목초에 주기적으로 물을 공급하면 생초수량(47%)과 건물수량(34%)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고, 지표온도(4.4)와 지중온도(1.6)를 낮출 수 있다. 하루 중 물주는 시기는 한낮보다 아침과 저녁 무렵이 좋다. 물을 줄때에는 12025mm 정도로 며칠에 한번씩 물을 주면 여름타기 피해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여름타기 기간 중에는 가급적 목초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목초가 충분히 자랐을 때는 10cm내외로 높게 베어주거나 가볍게 방목을 통해 먹이로 이용한다. 그런 다음에는 충분한 재생기간을 두어 식생회복을 도모해야 하며, 목초가 너무 웃자라 쓰러졌을 경우에는 바로 베어낸다. 한 여름철에는 가급적 질소질과 같은 비료를 주지 않는 것이 좋다.

고온피해를 받은 초지는 바로 추가파종 하고, 심한 피해를 입은 초지는 전면 갱신을 실시해 식생이 빨리 되살아나도록 한다. 보파나 갱신적기는 늦여름부터 초가을(8월 하순9월 상순) 사이로 파종량은 식생상태에 따라 달라지나 피해가 비교적 적은 초지의 보파시에는 ha1020kg, 대부분의 목초가 재생 불가능한 초지의 전면 갱신시에는 3040kg정도가 좋다.

한편, 여름철 사료작물인 옥수수나 수단그라스는 일평균기온이 2535일 때 잘 자라며, 특히 30이상일 때 생육이 왕성하므로 고온에 의한 피해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온도가 높아지게 되면 작물의 증발산량은 급격하게 증가하게 되고 수분흡수는 이를 따르지 못해 수분부족이 뒤따르게 된다. 옥수수의 경우 마른 잎이 생기고 잡초발생에 의한 수량감소 등의 피해를 받을 수 있다. 고온이 지속되면 스프링클러 등을 설치해 한 여름철 주기적인 관수로 옥수수 등 사료작물의 피해를 줄여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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