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농가, 가락시장 양배추 하차거래 연기 요청
양배추 농가, 가락시장 양배추 하차거래 연기 요청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8.08.1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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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가락시장, 91일부터 양배추 포장 및 팰릿 하차거래실시

고랭지 양배추 농가들이 현지 사정으로 인해 91일부터 시작되는 가락시장 양배추 하차거래를 연기해달라고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요청했다.

농가들에 따르면 가뭄과 폭염으로 여름철 양배추 주산지인 강원 지역의 양배추는 상품성이 훼손돼 약 50%이상 감모가 발생해고 급수장비, 농약, 비료, 영양제 등 생산비용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피해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특히 91일부터 가락시장에 출하하는 양배추는 반듯이 팰릿에 상품을 적재해서 출하를 하게끔 돼 있어 그 비용까지 떠안아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해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강원도 현지에서는 하차거래와 관련해 종이 박스나 그물망포장 보다 톤 백을 사용하기 원하는데 현재까지 준비가 되지 않아 상당한 혼선이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회장 백현길)는 지난 13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양배추 하차거래 연기를 공식적으로 요청한 상태다.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관계자는 여름 양배추는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만큼 무, 양파, 총각무처럼 평지에서 재배되는 농산물과 같이 비교해서는 안된다면서 높은 경사와 제한된 공간 등으로 작업이 어렵고 폭염까지 지속돼 너무 힘들어 산지에서 상당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 연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종이박스보다 톤 백이 비용적으로 유리해 톤 백을 사용하려는 농가가 대부분인데 아직 준비조차 되지 않아 실행할 방도가 없는 만큼 반듯이 양배추의 하차거래를 연기해 줄 것을 강력하게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이러한 문제점을 확인하고자 현장을 방문하는 등 점검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더불어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관계자들과 조만간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며 다만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이 없는 만큼 오는 91일부터 가락시장에 출하되는 양배추는 포장 및 팰릿 하차거래를 시행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는 최근 오는 91일부터 가락시장 양배추 포장 및 팰릿 하차거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출하자는 팰릿 위에 표준 규격 포장품을 적재해 출하하면 된다. 포장 방법은 종이 박스(1015kg)나 그물망 포장(8kg) 중에 선택할 수 있고, 팰릿화 방법은 랩핑 또는 메쉬 톤 백, 우든 칼라 등을 활용하면 된다. 특히 등급별 팰릿 단위로 경매하기 때문에 한 팰릿에 한 등급씩 동일 규격품을 출하해야 좋은 시세를 받을 수 있다.

공사에서는 출하자가 팰릿을 사용해 출하할 경우 포장 방법에 따라 팰릿 1개당 3000원 또는 6000원을 지원하며 정부에서도 물류기기 공동이용 사업의 일환으로 팰릿 사용료의 60%를 지원한다. 팰릿 출하를 기본으로 하되 팰릿화 방법은 출하자가 선택할 수 있다. 망 포장품 적재 후 랩핑 또는 물류기기를 이용 출하 가능하며, 박스 포장품 적재 후 출하도 가능하다. 망 포장 출하의 경우 팰릿당 3000, 박스 포장 출하의 경우 6000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임영규 유통물류팀장은 현재 성공적 정착 중인 쪽파(7)를 시작으로 양배추(9), 대파(10)도 예정대로 포장화 및 하차거래를 시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물류개선은 물론 시장 내 혼잡 및 위생·안전상의 문제를 개선해 가락시장 현대화사업에 걸맞은 선진 유통· 물류 기반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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