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잘 못 꿰진 단추를 다시 끼워도 늦지 않다” 이관종 대전중앙청과 비상대책위원장
[인터뷰] “잘 못 꿰진 단추를 다시 끼워도 늦지 않다” 이관종 대전중앙청과 비상대책위원장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8.09.20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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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점 반드시 하나하나 짚고 넘어갈 것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우리의 욕심을 채우려는 게 아니고 그저 함께 평등하게 살고 싶을 뿐입니다.”

이관종 대전중앙청과 채소과일 비상대책 추진위원회 대책위원장은 지난 시간동안 대전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벌어진 일들과 관련해 이 같이 말하며 대전광역시에 요구하는 사항들이 대전중앙청과 중도매인과 대전중앙청과에 대한 욕심처럼 비치는 모습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이관종 대책위원장은 2001년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이 개장하고 지난 18년 동안 중도매인 점포를 부시고 짓기를 수차례 또 점포 없이 장사했던 시절도 수년은 된다고 말한다. 지금도 대전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에는 점포가 없는 중도매인들이 다수가 있다. 한쪽은 점포가 남아 공판장에서 승인을 내고 사용하고 있는데 한쪽은 중도매인들이 점포가 없어 경매장 한쪽에서 힘들게 장사를 하고 있다.

이관종 위원장은 대한민국헌법에도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나와 있지만 이 시장에서는 그런 것이 없어진지 오래됐다면서 작금의 사태가 법인이나 기업 등의 횡포여도 큰 문제가 될 텐데 횡포의 주체가 지방자치단체여서 어디 가서 하소연할 때도 마땅치 않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사실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이 처음부터 삐걱 됐던 건 아니다. 그리고 여기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도 국가가 진행하는 일이 기업처럼 일사천리도 될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해준다고 약속을 받았으니 기다리고 또 기다렸는데 성사되지 않았을 뿐이었다. 그래도 이들은 희망이라는 꿈을 품고 행정절차를 기다렸다. 또 관리사업소 직원들과 함께 서로를 이해하며 공유했다. 최소한 그들이 바보처럼 기다릴 땐 그랬던 것이다. 기다림은 원성이 됐고 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사이가 점차 멀어져 갔다.

이 위원장은 국가가 하는 일이 한순간에 되지 않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냐? 행정 절차도 있고 예산도 만들어야 하고 그리고 약속을 받아 기다렸는데 12년 지나도 아무것도 시행되는 것이 없어 민원을 넣고 찾아도 가보자 돌아오는 건 행정 갑질뿐이라며 예전에는 서로 형님 동생하고 서로 삼겹살에 소주 한잔하며 서로의 문제점을 듣고 이해하며 지냈지만 우리의 소리가 커지면서 이런 것도 전부 사라지고 일방통행만 남았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요즘 들어 대책위원회가 요구하는 사항을 왜곡 시켜 논질을 흐리는 세력들에 대해서 대전 시민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농산물을 공급하려는 의지로 시작된 이번 사건들이 어느 특정 도매시장법인이나 개인의 욕심을 채우려는 것처럼 변질되는 것은 책임지지 않으려는 세력의 회피용 도구로 전락되지 않도록 우리의 의지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이 시장의 공통된 문제점으로 대화 단절의 비극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어떠한 일을 추진함에 있어 대화는 필수인데도 불구하고 수년간 대화가 단절됐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특히 시시각각으로 달라지는 태도는 시장 사람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어 기록을 통해 해결하려고 해도 그들은 피해 갔다고 밝혔다.

그는 대화 없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보밖에 없지 않으냐? 또 기록이나 문서 없이 어떠한 일을 진행한다는 게 요즘 사회에서 쉽지 않은 형태인 만큼 대화의 장을 통한 상생의 모습으로 거듭나길 기원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허태정 대전광역시장의 면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의 지역 구청장 출신으로 이 시장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누구보다 현명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관종 위원장은 처음부터 잘 못 꾀진 단추를 다시 끼워도 늦지 않다. 하지만 알면서도 그대로 끼우면 결국 옷을 잘못 입을 꼴 밖에 안된다면서 지금이라도 대화의 문을 활짝 열고 함께 대전 시민 그리고 국민을 위해서 함께 뛰어보자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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