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관절 건강 ‘황기복합물’로 지켜
농진청, 관절 건강 ‘황기복합물’로 지켜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8.11.02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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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적용 시험으로 효과 입증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약용작물인 황기와 지치로 만든 복합물이 관절 건강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기능성 식품 소재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황기복합물이 무릎 연골을 보호하고 관절 건강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세명대학교 부속 제천한방병원과 공동 연구로 인체 적용 시험한 결과 알아냈다고 밝혔다.

인체 적용 시험은 대조군, 시험군 각각 44, 88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실시했다. 대조군은 위약(placebo)을 시험군은 2.25g/1일 황기복합물을 포함하는 시제품을 복용했다. 시험대상자는 만 40세 이상, 75세 미만의 남녀로 경증 및 중등증 퇴행성 관절염을 진단받은 사람들이었다. 그 결과, 관절 건강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들이 개선됐다. 통증 지수(바스(VAS))44.7% 줄어들었고, 한국형 무릎관절 점수(케이케이에스(KKS))35.8% 증가, 무릎관절 기능 점수(워맥(WOMAC))38.2% 감소했다. 또 대조군의 결과는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나타나지 않은 반면, 시험군은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인정됐다. 특히 황기복합물로 만든 시제품을 복용하는 12주 동안 특이 증상은 나타나지 않아 황기복합물이 안전한 원료임도 확인했다. 인체 적용 시험에 앞서 세포·동물실험을 통해 황기복합물이 무릎 연골보호에 효과가 있는지 검정을 마쳤다. 동물실험에선 동물 무릎관절 내에 약물을 주사해 골관절염(퇴행성관절염)을 유도한 동물모델에 황기복합물을 투여했다. 그 결과, 대조군에 비해 연골조직 손상이 37.1% 억제됐다.

더욱이 이번 연구에서는 황기와 지치에서 항염증 효과가 탁월한 신물질 2종을 천연에서 최초로 분리해 분자 구조를 밝혀냈다. 황기 신물질은 아그로아스트라갈로사이드5(agroastragaloside V), 지치 신물질은 슈도시코닌1(pseudoshikonin I)으로 명명해 저명한 학술논문에 게재했다.

농촌진흥청 최인명 인삼특작부장은 이번 연구 결과로 황기복합물이 퇴행성관절염 증상을 완화하고 관절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소재임이 입증됐다라며 앞으로 황기복합물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등록돼 활용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국내 천연 기능성 식품 원료산업과 농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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