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유통신문 김영하 대기자]
경기도 남부권에서 장맛으로 유명한 사람이 있다. 바로 ‘고향愛(애)’라는 장 만드는 농가의 장옥기 대표(66, 안성시 공도읍 용머리길 9-6)다. 장 대표의 별칭은 그래서 된장아줌마다. 장 대표는 1976년 1월 종가집으로 시집을 갔다. 시집살이를 시작하자마자 바로 시할머니와 시어머니께서 장을 담궈 보라고 하셨단다. 그래서 장 대표는 정성을 다해 된장과 고추장을 담궈 봤는데 시할머니와 시어머니가 네 장맛이 우리보다 좋으니 앞으로 네가 주도해서 장을 담그라 했다 한다. 그런 사연이 결국 평생 ‘장 담그기’를 하게 된 계기다. 장 만드는 농가 고향愛 대표 장옥기 씨를 만나본다
▶‘고향愛’의 시작은 언제부터인가
장만들기의 시작은 결혼하고 바로 시작한 것이니까 40년 됐구요, 장판매는 30년 된 것 같네요. 종가집이어서 장맛이 좋은 며느리에게 장을 맡기는 것이 저를 평생 ‘장’의 장인으로 살게 했네요.
▶장의 원료는 어떻게 조달하나
일부를 빼고 전량 직접 생산해서 만듭니다. 콩은 물론이고, 배, 고추, 파 등을 농사지어 만듭니다. 소금의 경우에는 수입산을 원산지 속여서 파는 것을 막기 위해 전남 신안군으로 직접 찾아가서 간수가 뚝뚝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사옵니다.
▶판매되는 장의 종류는
청국장, 된장, 고추장, 간장 등이 있지요. 물론 제조 방식이 다른 특별 메뉴도 있는데 찌개용 청국장, 검은콩 된장, 젓갈을 이용한 된장 등이 그 것이예요. 다만 아무리 판매할 장이 부족해도 최소 3년에서 5년 동안 자연 숙성시킨 것이 아니면 판매하지 않아요. 특히 이 가운데 최고 상품은 역시나 ‘6년 숙성장’이지요.
▶장담그기 체험행사는
초·중학생이나 자모회, 일반인 위주로 체험교육을 하고 있어요. 현재는 농업진흥청, 농업기술원 견학 현장으로까지 확대됐고 신세계나 갤러리아 백화점 아카데미에도 출강하고 있지요.
▶하고 싶은 말은
우리 제품은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아서 일찍 곰팡이가 피는 등 상하기 때문에 오래 보관하기 어려워요. 학교급식은 농협중앙회 주관으로 공동물류를 시행하고 있는데 포장단위가 14㎏여서 남는 것은 상하기 쉽지요. 그래서 학교급식으로 보내는 물량은 1회 사용량으로 한다면 좋겠네요.(문의 010-8859-2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