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원산지 속이는 꼼수 사라진다"
"인삼 원산지 속이는 꼼수 사라진다"
  • 배민수 기자
  • 승인 2012.02.2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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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바이오칩 활용 판별 기술 개발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바이오칩으로 국내산 인삼 품종과 외국삼을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PNA(Peptide Nucleic Acid), 즉 인공 합성 DNA로 구분하는 기술이다.
이로써 ‘천풍’ 등 국내 주요 인삼 품종과 해외 인삼시장에서 많이 거래되는 화기삼(미국삼)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유리판 위에 국내산 인삼 품종과 화기삼을 감지할 수 있는 PNA 유전자를 심어서 칩을 만든 후 인삼에서 추출한 DNA를 증폭해 반응시키는 것이다.
이 인삼 품종 인증용 바이오칩을 이용하면 ‘천풍’, ‘연풍’, ‘고풍’, ‘금풍’, ‘선풍’ 등 국내산 주요 5품종과 미국삼의 진위 여부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판별이 가능하다.
기존 DNA 마커에 의한 판별은 단일염기서열 변이를 확인하기 위해 제한효소를 처리해 통상 10~24시간이 소요됐지만 이번에 개발된 신기술은 품종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데 7시간이면 충분하다.
농촌진흥청은 기존의 DNA 표지자 개발에 이어 바이오칩 시스템까지 구축해 국내외적으로 품종판별 분야에서 기술경쟁력을 선점하게 됐다.
농진청 인삼과에서는 앞서 개발한 인삼 품종을 판별할 수 있는 8종의 DNA 표지자 관련 연구성과를 국내특허와 중국에 국제특허를 출원한 바 있으며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 또한 국내에 특허 출원했다.
한편, DNA 표지자 활용 인삼 품종 판별 기술은 지난해 12월에 금산인삼약초시험장, 풍기인삼시험장, 양양군농업기술센터에 무상으로 기술이전해 활용되고 있다.
인삼과에서는 앞으로도 신속 정확하면서 편리한 기술을 개발해 인삼 육종연구기관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 일선기관에서 인삼 품종의 대내·외 지적재산권 확보, 원재료의 표준화를 통한 품질관리와 부정유통 단속기술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인삼과 방경환 박사는 “인삼은 뿌리삼과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원재료 생산단계에서부터 이들의 구별성, 균일성을 확보해 품질관리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개발된 기술로 인삼 재래종, 외국산 등이 국내산 신품종으로 둔갑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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