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수확 3D 구인난 극심…불법 외국인 잡혀가 일손 놔
농작물 수확 3D 구인난 극심…불법 외국인 잡혀가 일손 놔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9.01.31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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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주산지 돌며 작업, 일정한 주거기 없어 합법 불가능

배추양배추 수확작업은 다른 농작물보다도 숙련된 기술을 요한다. 연중 8~10명씩 팀을 만들어 전국을 주산지를 돌며 현장에 투입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뜨거운 낮 시간을 피하기 위해 밤에 작업이 이뤄지고 사시사철 우천 등 날씨와 상관없이 외부에서 출하물량에 맞춰 일을 진행해 어려움이 따른다. 내국인들은 일이 너무 힘들어 대상자를 구하기 힘들고 대부분 불법 외국인 노동자들을 투입해 작업을 진행한다.

하지만 매년 연례행사처럼 출입국관리 사무소에서 불법 외국인근로자를 단속해 수백 명씩 사라지는 바람에 농사를 지은 농민들은 작업 인부를 구하지 못해 밭만 바라보며 발만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농작물 수확에 종사하는 불법 외국인은 약 500여명으로 이들이 작업하는 물량은 일일 1000톤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농가들은 지속적으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 보기 위해서 국민신문고 등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는 상황이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게 현장의 입장이다.

한국농업유통법인연합회 이광형 사무총장은 일정 주거지에서 거주하며 한 곳에서 일을 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합법적인 고용이 가능하나 현재 농작물 수확처럼 주산지를 돌아다녀야 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불법 고용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그나마 외국인 노동자들이 현장에 투입돼 농산물의 출하가 진행되고 있지만 단속이 한번 들이 닥치면 작업인부를 구하지 못해 농산물 출하가 지연되고 비용도 수직 상승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한국농업유통법인연합회는 농작물 수확 등에 관한 사항을 올해 중점사업으로 지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강원도에서 농작물을 생산하는 한 농가는 수차례 정부에 민원을 넣었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물가 안정에 기반이 되는 농산물 특히 채소류인 배추양배추를 적기에 출하함으로써 정부의 수급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열고 농산물 유통 발전과 물가 불안을 해소해 안정적 경제 기반을 형성하는데 기초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대안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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