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재단 창립 15주년] '농업·농촌의 가치실현, 지방소멸은 없다'-박진도 이사장
[지역재단 창립 15주년] '농업·농촌의 가치실현, 지방소멸은 없다'-박진도 이사장
  • 김영하 대기자
  • 승인 2019.03.29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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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김영하 대기자]

지방소멸론이란 인구중심의 사고로서 5000만 대한민국이 농업·농촌의 가치를 유지한다면 지방소멸은 없습니다.”

박진도 지역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26aT센터 5층 그랜드홀에서 열린 지역재단 창립 15주년 기념 감사와 후원의 날 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피력하고 농업의 다면적 가치를 실현하고 지켜나가면 소멸은 없다고 강조했다.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으로 유력한 박 이사장은 비농업계나 반농업세력이 소멸하는데 왜 투자하느냐는 논리에 빠질 필요도 없이 내발적 발전, 즉 나 스스로 앞으로 나가는 운명개척의 정신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전국의 지역 리더들과 15년을 함께 해 왔다는 박 이사장은 특히 지금까지 가치와 협동에 기초한 순환과 공생의 지역사회 실현을 비전으로 삼고 지역리더 육성과 정책선도라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실천적 싱크탱크이자 네트워크의 네트워크의 역할을 지향해 왔다며 소회를 드러냈다.

박 이사장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본래 취지와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내발적 지역발전 실현에 매진하겠다이를 위해 지역재단의 비전과 역할을 재정립하고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바다에 외딴 섬이 있는 곳에서 섬이 농업이라면 국민은 바다와 같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는 박 이사장은 그만큼 농업은 소외된 섬같이 느껴지지만 비농업계와 연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도농공생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이 유일한 활로라고 심경을 피력했다.

◆지역재단의 15

지역재단이 창립한 200435일은 3월 날씨로는 100년 만에 대설이 내린 날이었다. 많은 회원들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올라왔지만 폭설에 갇혀 고향으로 돌아간 사람도 많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 속에 창립했다.

지역재단은 19988월 지역전문가들이 모여 지역을 생각하는 모임을 발족했는데 이 모임이 지역재단의 씨앗이 됐다.

지역재단은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사람을 양성하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사업을 전개했다. 그동안 중앙정부의 지원 아래 외생적 개발전략을 따랐으나 이는 농촌지역을 상대적으로 격차가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래서 세운 전략이 바로 내발적 발전전략이고 함께 시작한 것이 지역리더의 양성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을 필요로 했다. 우선 지역리더 아카데미를 개설해 지역활동가들에게 내발적 발전의 철학과 수법을 가르쳤다.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토론형식의 자기주도방식을 택했다. 지난 15년간 1만 여명을 각종 교육을 통해 만나고 토론과 대안을 모색하는 진행을 지속했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해 지역리더들의 네트워킹을 시도해야했기에 지역리더포럼을 운영하고 전국지역리더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재단을 창립한 해인 2004년부터 매년 광역도를 바꿔가며 지역리더대회를 열어 내발적 발전, 지방자치 등을 담론수준에서 토론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5회 대회에서는 순환과 공생의 지역공동체만들기를 내세우며 지역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토론을 전개했다.

특히 지역재단은 사회연대기구를 조직하고 사무국 역할을 자임했다. 농협개혁을 위해 조합장다운 조합장을 해보자는 조합장모임인 정명회와 함께 로컬푸드 전국네트워크의 산파역할을 했고 좋은농협만들기 국민운동본부를 만들어 매니페스토운동을 전개했다. 특히 농민, 생협, 시민사회, 먹거리운동, 전문가 등 70여개 단체로 구성된 정책연대기구 국민행복농정연대를 결성해 대선과 지방선거에 대응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민총행복으로 시스템을 전환하기 위한 국민총행복전환포럼의 산파역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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