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시조합장선거 끝나니 사료가격 인상…농민은 ‘울상’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끝나니 사료가격 인상…농민은 ‘울상’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9.04.11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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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협회 “농가소득 5천만원 주장 역행…농가 소득 생각해야”

[농축유통신문 김재광 기자] 

1년 반 가까이 진행됐던 농협사료의 사료가격 할인이 종료되고 포대당 625원이 인상됐다.

농협사료는 지난 3일부터 사료가격 할인을 중단하고 정상가에서도 가격을 소폭 인상했다.

민간 배합사료 업계에서는 국제 곡물가격과 환율상황을 고려할 때 농협사료의 상승폭은 높지 않다는 분위기다. 농협사료 또한 원료비와 인건비 절감 정책만으론 한계에 봉착했다는 입장이다.

사료업계 관계자는 “최근 1년사이 상승하는 옥수수와 대두박 단가를 고려할 때 민간사료업계는 농협사료의 할인 정책이 눈엣가시였을 것”이라면서 “당장 경영개선은 어렵겠지만 농협사료의 가격인상 단행으로 어느 정도 숨통은 트일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반면, 농협사료를 주로 구매하는 한우농가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는 “3월 13일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며 “농협중앙회가 생산비 절감과 농가소득 5000만원을 외치면서 조직의 이익에 몰두한 구태를 벗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충남 홍성군 한우농가는 “사료회사가 일정한 양을 대규모 계약해 국내로 들여올 텐데, 국제 곡물가가 요동을 치더라도 구매가격과의 연동이 빠른지 의문”이라며 “농민들은 사료회사에게 소비자인데 원가를 알 방법도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전국한우협회는 “한우협회는 OEM사료를 출시하면서 생산비 절감에 혼신을 다하고 있는데, 농협사료는 생산비를 늘리려는 생각만 하고 있다”며 “조직 효율화와 원감절감을 실천해 농가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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