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닭'] “거스를 수 없는 물결이면 ‘1빠’로 해야죠”
['나는 1%닭'] “거스를 수 없는 물결이면 ‘1빠’로 해야죠”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9.04.18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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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란선별포장 기기를 설명하고 있는 당진농장 강종성 대표
식용란선별포장 기기를 설명하고 있는 당진농장 강종성 대표

[농축유통신문 김재광 기자] 

식용란선별포장업 서울특별시 제 1호 ‘당진농장’

“소비자가, 시대가 요구하는 게 식용란선별포장입니다. 그럼 우리 계란 유통인들이 주도해 먼저 준비하고 이끌어 가야죠. 그래야 농가들도 혼란이 적고 소비자는 더욱 안심할 수 있으니 계란소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봅니다.”

오는 4월 25일부터 가정용으로 판매되는 계란을 위생적으로 선별·세척·검란·살균·포장 후 유통하도록 하는 ‘식용란선별포장유통제도’가 시행된다. 현재 식용란선별포장업 허가를 받은 곳은 30여곳이 채 안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 가운데 서울특별시에서 가장 먼저 식용란선별포장업을 허가받은 당진농장 강종성 대표를 찾아 이야기를 들어 봤다.

“식용란선별포장업에 5~6억이요? 일본이나 독일제 기계를 들여 오니 그렇죠. 저는 국내 기업인 대창, 한진, 에그몰팩(경인팩)과 함께 사업장 규모에 맞춰 설비했어요. 인건비 절감 효과도 있기 때문에 아주 만족합니다.”

서울시 금천구에 위치한 당진농장은 약 70평이 채 안 된다. 계란유통인들 대부분이 100평 남짓한 사업장 규모다. 당진농장은 새로운 부지를 매입하거나 확장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새로운 제도권에 안착할 수 있는 사례로 주목된다.

“해외 기계가 우수하다는 인식이 만연한데, 이 곳처럼 사업장 규모에 따라 컨설팅 해주고 당장 계약납품이 급한 상황에서 빠른 AS를 생각하더라도 국산이 낫지 않겠나. 그리고 제품력 또한 절대 외제에 뒤처지지 않아요. 저는 써 봤잖아요? 우수합니다.”

그는 제도에 앞서 설비투자에 머뭇거리는 계란유통인들에게 한 방향을 제시했다. 그리고 계란 유통인을 중심으로 이를 선도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

“사람이 닭을 사육하고 사람이 유통합니다. 농장에서 각고의 노력을 하겠지만 간혹 0.1%라도 저품질 계란이 섞일 경우 모든 오해와 불신을 받게 되거든요. 살충제 때 처럼. 우리 계란유통인들은 소비자와 생산자 사이에서 중요한 단계를 맡고 있어요. 이를 농가도 정부도 소비자도 알아줬으면 합니다.”

계란산업에서 농가와 유통인의 동반성장을 위해 묵묵히 땀 흘려 온 강종성 대표. 그는 한국계란유통협회의 수장이기도 했다.

“현재 계란유통협회에서 한 발짝 떨어져 본업에 충실하고 있지만, 계란유통인들이 농가과 호흡하면서 국민들이 요구하는 안전하고 우수한 식품을 만들어가자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어요. 국민들도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 깃든 계란을 꾸준히 사랑해주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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