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차관출신 장관 임명 절대 안돼
전직 차관출신 장관 임명 절대 안돼
  • 김영하 기자
  • 승인 2019.07.12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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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의길 회원단체 포함, 12개 농민단체 반발 대열 참여


‘스마트팜 추진 관료, 장관임명 반대’ 전국농민회총연맹을 비롯한 12개 농민단체 대표자들이 지난 10일 청와대 앞 분수공원에서 적폐관료의 장관임명에 반대한다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스마트팜 추진 관료, 장관임명 반대’ 전국농민회총연맹을 비롯한 12개 농민단체 대표자들이 지난 10일 청와대 앞 분수공원에서 적폐관료의 장관임명에 반대한다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농축유통신문 김영하 기자

이개호 장관이 이번 개각 때 총선출마를 위해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차기장관으로 김현수 전 차관이 거의 확정적이라는 이야기가 나돌면서 농민단체들이 이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12개 농민단체는 지난 10일 청와대 앞 공원에서 적폐관료 농식품부 장관 임명 반대 농민단체 긴급 기자회견문을 발표하는 등 반대집회를 가졌다. 함께 참여한 농민단체는 농민의 길 회원단체인 전국농민회총연맹을 비롯,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가톨릭농민회, 친환경농업인연합회 등과 전국배추생산자협회, ()전국쌀생산자협회,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 한국친환경농산물가공생산자협회, 환경농업단체연합회, 희망먹거리네트워크, GMO반대전국행동 등 12개 단체다.

농민단체들은 오는 19일 국회 임시회가 끝나면 농식품부 장관이 교체될 것으로 전해졌고 그 후임인사가 관료출신이 임명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며 이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장관은 물론, 청와대 농어업비서관과 행정관까지 사퇴해 농정의 공백현상이 수개월간 지속된 적이 있었고 이번에도 총선을 대비해 장관이 물러나는 무책임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더구나 장관 후보로 거명되는 인사가 박근혜 정부시절 차관보로 임명된 적폐관료를 장관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망감이 크게 들지 않을 수 없다고 피력했다. 박 의장은 농산물 값이 미친 듯이 폭락하는데 농식품부는 뒷짐만 지고 있고 농업예산은 박근혜 정권 때보다 더 축소됐는데 관료들은 대통령과 기재부의 입만 쳐다보고 있다이런 시점에 적폐장관을 임명하려는 것은 농민의 기대를 완전히 저버리는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농민의 길 상임대표인 김영재 친환경농업인연합회 회장은 최근 관세화 쌀협상이 마무리되고 있는 데 밥상용 쌀수입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의 압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더구나 밥한공기 300원을 외치며 투쟁해온 농민들의 요구에는 답하지 않고 쌀 목표가격에 대한 논의는 물론, 공익형 직불제 도입까지 아무런 진척이 없는 가운데 엉뚱하게 관료출신 장관후보가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이번에 추천된 전직 차관은 박근혜 정부의 스마트팜사업을 더욱 확대한 스마트팜 혁신밸리사업으로 밀어붙인 당사자인 것으로 알고 있다그런 인사의 장관임용은 절대 안된다고 피력했다.

한편 농민단체 관계자는 물론,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및 청와대,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의 의견을 모아보면 김현수 전 차관이 차기장관 후보로 거의 확정적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어 이에 반발하는 농민단체의 향후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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